골드만삭스 “美 3월 CPI 6% 넘으면 S&P500지수 최소 2% 하락”

뉴욕증권거래소 객장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6% 이상으로 나타날 경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최소 2%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그룹의 존 플러드 파트너는 오는 12일에 발표될 예정인 CPI 상승률에 따른 증시 변화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플러드는 3월 CPI가 전월과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6% 오른다면 S&P500 지수가 최소 2% 하락하고, CPI 상승률이 5.2∼6%라면 S&P500 지수는 1~2%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3월 CPI 상승률이 블룸버그 조사와 같은 5.1%와 일치하거나 비슷하다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또 CPI 상승률이 4.6%에서 5.1% 사이라면 S&P500 지수가 0.5∼1% 상승하고 CPI 상승률이 4.6% 미만이면 주가가 최소 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을 억누르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이후 CPI는 주식 시장 변동성을 높인 요인이 됐다. 이 기간 S&P500 지수는 CPI에 따라 평균 1.9% 상승 또는 하락했는데, 이는 그 이전 1년간의 변동 폭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인해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자 연준이 올해 말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로 S&P500지수는 올들어 현재까지 7.4% 상승했다.

물가상승률이 여러 방법으로 측정된다는 것도 투자자들을 어렵게 만든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의 월별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만 다른 이들은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에 방점을 맞춘다.

투자 리서치 회사인 22V 리서치가 최근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은 근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인 5.6%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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