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일광읍’ 지명 친일 논란, 주민 전체 명예 훼손”

2023. 4.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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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부산 기장군수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광읍' 지명의 친일 논란에 대해 "주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기장군은 "최근 모 언론사에서 제기한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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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광 지명, 380여년 전부터 전해져 내려와
-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이름, 지켜나갈 것”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사진제공ㅣ부산 기장군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일광읍’ 지명의 친일 논란에 대해 “주민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

기장군은 “최근 모 언론사에서 제기한 일광읍 지명의 일제시대 기원에 대해 역사적 무지에서 비롯된 허위정보”라고 일축했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광’이란 단어를 사용한 횟집 방문 이후 급속하게 온라인을 통해 친일 지명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그러나 12일 기장군에 따르면 실제 일광(日光)이라는 명칭은 기장의 옛 읍성이 있었던 고성(古城)의 진산(鎭山)인 일광산(日光山)에서 유래했다.

기장향교에 있는 남루상량문에는 ‘일광산’이라는 글귀가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인조 6년(서기 1638년)에 지은 상량문임을 감안하면 일광이라는 이름은 380여년 전부터 전해져 온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장군은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1919년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3.1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난 이후 같은 해 4월까지 기장읍, 좌천, 일광 등 기장군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이어졌으며 일제강점기 동안 치열한 항일운동으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정 군수는 “치열한 항일 운동을 거듭했던 지역의 역사를 볼 때, 일광이란 명칭을 친일로 호도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강조하며 “일광이란 지명은 옛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이름으로 앞으로도 소중하게 지켜나갈 것이다. 나아가 일광읍이 살기 좋은 고품격 도시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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