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온, GS계열사·대보그룹서 투자유치…AI 사업 맞손

우수민 기자(rsvp@mk.co.kr) 2023. 4.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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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
미디어·IoT·IDC 등 전방위 협력
왼쪽부터 대보정보통신 김상욱 대표, 사피온 류수정 대표, GS건설 허진홍 투자개발사업그룹장, GS네오텍 서정인 IT사업본부장. [사진 제공 = 사피온]
SK텔레콤 계열 AI 반도체 기업 사피온이 11일 GS그룹 계열사와 대보그룹을 비롯한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와 투자 클로징을 마치고 사피온·GS건설·GS네오텍·대보정보통신 4사가 AI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S계열사와 대보그룹은 사피온의 전략적 투자자로서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 사피온 측은 “두 그룹이 사피온 투자를 검토하면서 사피온이 성능, 전력 효율 측면에서 다른 경쟁사 대비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용화 경험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두터울뿐 아니라 SK텔레콤과의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측면에서도 강점이 많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네 회사의 협력은 공공분야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미디어,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스마트시티, 유통 협력 분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류수정 사피온 대표와 투자사측인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 서정인 GS네오텍 IT사업본부장, 최재훈 대보그룹 부사장, 박병은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한 사피온의 모회사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하민용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 등도 배석했다.

네 회사는 MOU 체결 후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각 그룹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AI 적용 사업에 대한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개별 회사와 실증(PoC)을 통한 기술 검증 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사피온 측은 “현재 투자 라운드가 진행 중이고 투자사들과의 계약상 개별 투자사들의 투자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사피온은 이번 라운드에서 총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 경우 약 5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GS계열사와 대보그룹의 전략적 투자는 단순히 사피온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을 넘어 실제로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적용한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GS건설에서도 AI 기반 기술과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향후 사피온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GS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GS건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정인 GS네오텍 본부장은 “이번 사업협력을 통해 회사의 IT 사업에 사피온의 AI 기술을 접목한다면 미디어, IoT,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최재훈 대보그룹 부사장은 “대보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 국방, 교통 인프라 구축과 엔비디아 총판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 진행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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