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외인 없이도 순항…NC 초반 기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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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투수 에릭 페디와 테일러 와이드너, 타자 제이슨 마틴 등 외국인선수 3명 중 와이드너와 마틴이 빠졌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박세혁은 11일까지 NC가 승리한 6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타를 터트렸다.
출루능력, 작전수행능력 등 선수들의 강점을 파악해 최적의 타순에 배치한 전략도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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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NC의 초반 기세는 심상치 않다. 첫 10경기에서 6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투수 에릭 페디와 테일러 와이드너, 타자 제이슨 마틴 등 외국인선수 3명 중 와이드너와 마틴이 빠졌음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와이드너는 시속 150㎞대의 강속구를 지닌 선발 자원이고, 마틴은 마이너리그 시절 한 시즌 30홈런을 친 장타자다. 외국인선수들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이들의 이탈은 뼈아프다. 그럼에도 NC는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송명기-신민혁의 반전!
강한 선발진은 강팀의 최우선 조건이다. NC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부터 4·5선발 적임자를 찾는 데 주력한 이유다. 페디~와이드너~구창모의 1~3선발을 고정한 뒤 경쟁을 통해 나머지 2자리의 주인을 정했다. 강인권 NC 감독이 무한경쟁을 예고했듯, 선발 경력자인 송명기와 신민혁도 결코 안심할 수 없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송명기와 신민혁은 마치 원투펀치 같다. 나란히 2경기에 선발등판한 가운데 송명기는 12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만 기록하며 1승을 챙겼고, 신민혁은 2경기(12이닝)에서 2승, 평균자책점(ERA) 2.25로 호투했다. 2경기에서 승패 없이 ERA 8.00으로 흔들린 구창모까지 살아난다면 한층 더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다.
타선도 예상 밖이다. 장타력이 뛰어난 마틴이 이탈했지만, 기존 선수들의 화력이 막강하다. 탁월한 콘택트 능력을 자랑하는 박민우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데 더해 오영수, 박세혁, 김주원, 김성욱, 서호철이 힘을 내고 있다. 특히 박세혁은 11일까지 NC가 승리한 6경기 중 2경기에서 결승타를 터트렸다. 타선의 핵인 박건우와 손아섭의 페이스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라 지금의 화력쇼는 더욱 의미가 크다.
팀 배팅을 통해 어떻게든 1점을 짜내는 타격에도 능하다. 출루능력, 작전수행능력 등 선수들의 강점을 파악해 최적의 타순에 배치한 전략도 통했다. 강 감독은 “타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해줘야 할 역할들을 잘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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