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윤리위원장 황정근 변호사···첫 징계는 김재원?
국민의힘이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황정근 변호사, 당무감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를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두 사람을 임명할 예정이다.
경북 예천 출신의 황 변호사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서울대 법대 후배, 사법연수원 15기 동기다. 김 대표와 같은 판사 출신으로 법원행정처 송무심의관·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친 정치법(선거·국회·정치자금법) 전문가다.
황 변호사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 탄핵 심판에서 국회 측 대리인을 맡았다. 최근 ‘검찰 수사권 축소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관련 헌법재판소 소송과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국민의힘 측 소송대리인이었다. 윤석열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일하면서 행안부의 경찰청 직접 통제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황 변호사는 지난달 사의를 밝힌 이양희 전 윤리위원장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잇따른 말실수로 위기에 처한 김기현호에서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새 윤리위 1호 안건으로 김재원 최고위원 징계가 거론된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5·18민주화운동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통일’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뒤 한 달 간 공개 활동을 중단했지만 징계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동심리 분야 전문가인 신 교수는 ‘조두순 사건’의 피해 아동인 나영이(가명)의 심리 주치의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국회에서 활동했다. 지난 대선에선 중앙선대위 아동폭력예방특보를 맡았고, 지난해 12월부터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당무감사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 지역구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평가할 당무감사를 지휘하게 된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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