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공간, “‘백마 화사랑’의 무대를 빌려 드립니다”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전용 창구로 신청
1980년대 많은 젊은이는 신촌역에서 경의선 열차를 타고 경기 고양시 백마역 일대 ‘젊음의 성지’로 향했다. 당시 백마역 부근에는 젊음의 갈증을 풀 수 있는 30여 개의 음악 카페가 성업 중이었다. 그 중심에는 ‘화사랑’이라는 카페가 있었다.
전원 카페의 원조로 불리는 화사랑은 홍익대 미술학과 출신의 화가가 화실로 사용하다 1979년 ‘그림이 있는 사랑채’라는 의미를 담은 간판을 내걸고 처음 문을 열었다.
이후 일대는 통기타 카페촌이 형성됐다. 강산에, 김C 등 실력파 가수들도 무명 시절 이곳에서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산신도시 등 급격한 도시 개발로 백마역 일대의 모습은 점차 바뀌기 시작했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각종 음식점이 모여 있다.
카페 ‘화사랑’은 경기 고양시가 2020년 매입해 ‘백마 화사랑’으로 이름을 바꿔 직접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 들어서면 198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모습에 반하게 된다. 이 카페에서는 매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백마화사랑 무대에서 공연할 ‘오픈마이크’ 주인공 찾는다고 12일 밝혔다. 백마화사랑의 작은 무대에서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자신만의 이야기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가 ‘오픈 마이크 시즌3’이다. 2022년 처음으로 시즌1·2가 진행됐다. 희망자(팀·3인 이하)는 오는 18일까지 온라인 전용 접수창구 (ko.research.net/r/2023openmic)로 신청하면 된다.
오픈마이크 참가자로 선발되면 5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진행되는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 팀의 공연 시간은 약 40분이다.
고양시는 이번 신청을 통해 오는 7월 말까지의 1차 공연 계획을 짤 예정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음악을 통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예술 소통 행사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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