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SK텔레콤 ‘15분 도시 지표·지수 개발’ 위해 맞손

- 시 공공 데이터·SK텔레콤 통신 데이터 활용

부산시청

‘15분 도시’ 조성 현황을 알 수 있는 지표와 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부산시와 SK텔레콤이 힘을 합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SK텔레콤㈜과 12일 오후 시청에서 ‘15분 도시 지표·지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간 도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발전전략·도시 지표 등이 마련돼 있었지만 기존 지표들은 투입 예산, 공사 공정률 등 투입지표 위주로 측정·평가돼 한계가 있었다.

15분 도시 지표는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접근성, 연대성, 생태성 등 3대 정책목표와 9개 실현 가치에 부합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접근성 분야는 보행, 건강·돌봄, 일자리(지역경제)와 밀접한 지표들로 구성되고 연대성 분야는 주거, 공동체, 교육·문화 등 활성화 수준을 위주로 측정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생태성 분야는 그린, 제3의 공간, 에코라이프 등을 포함해 향후 발전 가능성까지 진단할 수 있게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이 체결되면 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생활권 내 이동 인구(보행, 자전거 등), 골목상권 활성화, 시설(공원 등) 이용현황 등 15분 도시 지표·지수를 개발하고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기지국 기반 인공지능(AI) 위치 측위·분석기술(Geovisioni/LITMUS)을 활용한 데이터로 실제 이용 시간, 체류 목적 이동 수단 등을 비교해 지표 측정을 위한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시민은 15분 도시 지표·지수가 개발되면 15분 도시 정책에 따른 시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개발된 지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권 조성과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간에 따라 측정된 지수의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향후 관련 정책의 효과를 세밀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 연말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조성 중인 시범 생활권역에 적용해 효과를 검증하고 개선·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장홍성 SK텔레콤 부사장이 참석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관리 지표 개발 등에 관해 상호협력할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SK텔레콤과의 이번 협약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시는 향후 사용자의 편의를 높여 시민 누구나 15분 도시 조성 현황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고 데이터 기반 도시관리를 위한 구체적인 측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