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성장률 1.6% 전망 낙관적으로 본 것 아냐…조정할지 지켜볼 것"

정윤형 기자 2023. 4.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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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 하는 추경호 부총리 (기획재정부 제공=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가 지난해 말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1.6%에 대해 "(올해 상황을) 특별히 낙관적으로 본 것은 없고 지표를 보고 당시에 전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미국 뉴욕에서 11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회의 동행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1.6% 성장률을 가려면 상반기가 1% 또는 1%대 초반, 하반기가 1%대 초반 또는 2% 안팎이 돼야 하는데 (우리 정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이런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고 전망치를 내놓은 것"이라며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경제전망(WEO)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습니다.

정부와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1.6%이고 IMF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는 이보다 낮은 1.5%입니다. 

IMF가 전망치를 종전보다 낮춘 것에 대해 추 부총리는 "종전에는 한국 경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나온 것과 최근 수출 부진을 감안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부도 앞으로 여러 지표를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해야 할지 지켜볼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성장률 전망치 조정을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물가 상승률이 전반적으로 하향세로 가겠지만,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치 2% 수준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며 "아직은 물가 안정이 우선이고 그걸 놓쳐선 안 된다. 물가를 보면서 지출이나 경기 문제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기·가스요금 인상 여부와 인상 폭 관련해서는 "당정 간에 여러 의견을 듣는 것을 계속하고 있고 당에서 어느 정도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인상 여부부터 결정해야 한다. 자꾸 표류시킬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최종적으로 당에서 판단할 부분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늦어도 이번 달에는 2분기 요금을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추 부총리는 또 재정당국 차원에서의 경기 부양책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해서는 "그건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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