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하이볼···편의점 업계 '주류 대전'

황동건 기자 2023. 4.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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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맞게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하이볼 상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 주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RTD(Ready to drink) 하이볼은 레몬이나 탄산수를 별도로 구매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U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하이볼 2종(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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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하이볼 구매자 77%가 2030세대
위스키 원액 사용한 캔 하이볼도 등장
CU모델이 ‘청신 하이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
[서울경제]

취향에 맞게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ology)’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편의점 업계가 잇따라 하이볼 상품을 출시하는 등 판매 주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RTD(Ready to drink) 하이볼은 레몬이나 탄산수를 별도로 구매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CU가 하이볼 구매 소비자들의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20대 비중은 46.0%, 30대는 31.7%에 달했다. 2030세대 소비자 사이에서 하이볼이 ‘힙한’ 주류 상품으로 여겨지면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CU는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해 ‘청신 레몬 하이볼’을 내놓는다고 12일 밝혔다. 청신 레몬 하이볼은 산뜻한 레몬향과 리큐르 특유의 씁쓸한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CU는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작가 ‘청신’의 대표작인 블랙 네온 시리즈의 ‘목탄을 삼킨 선’을 패키지에 담았다. 화사한 노란색의 과일 정물을 두꺼운 목탄으로 그려내면서 달콤한 과일 향과 진한 오크 향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CU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하이볼 2종(어프어프 레몬토닉·얼그레이)은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3월 RTD 하이볼 매출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50.2% 증가했다.

물로 희석한 주정이나 그 향을 사용해 만드는 일반적인 RTD 캔 하이볼과 달리 위스키 원액을 사용하는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몰트위스키하이볼’ 2종을 다음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몰트위스키하이볼은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20% 사용한 점이 특징이다. 몰트위스키하이볼 자몽은 스카치 위스키와 자몽 원액이 어우러져 상큼하면서도 달달하게 즐길 수 있다. 몰트위스키하이볼 라임은 레몬과 라임 원액을 넣어 깔끔하고 청량감 있는 끝맛을 지녔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알코올도수는 7.5도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미국 잭다니엘 위스키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잭콕’ 스타일을 구현한 하이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하이볼은 미국산 버번 위스키 원액 20%에 콜라를 섞어 특유의 스모키한 향과 달달한 탄산감이 조화를 이룬다.

한편 이마트24도 카브루 브루어리의 원주를 기반으로 부재료들을 넣은 ‘카브루 레디 하이볼’을 13일 내놓는다. 레디 클래식 하이볼은 진저에일향과 어우러지는 위스키향을 담아 청량한 맛을 강조했고, 레디 핑크 하이볼은 자몽향과 위스키향을 적절한 비율로 배합해 달콤 쌉쌀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두 상품 모두 알코올도수는 7%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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