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한 경기 동반 홈런' 배지환·최지만, MLB 새 역사 썼다

이상철 기자 2023. 4. 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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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함께 뛰는 최지만과 배지환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피츠버그 구단은 경기 후 "최지만과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친 한국인 빅리거 동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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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6회 솔로포·배지환 9회 끝내기 스리런포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1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함께 뛰는 최지만과 배지환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MLB)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 팀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2명이 같은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나란히 홈런을 때려 피츠버그의 극적인 7-4 승리를 이끌었다.

피츠버그 구단은 경기 후 "최지만과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친 한국인 빅리거 동료가 됐다"고 전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최지만이었다.

첫 타석부터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린 최지만은 6회말 우월 1점 홈런을 날려 2-2 균형을 깼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큰 타구였는데, 비거리는 418피트(약 127.4m)였다.

전날(11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최지만은 2경기 아치를 그렸다. 최지만이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13~1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65일 만이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은 최지만은 TV 중계 카메라 앞에서 부러진 배트를 들고 칼춤 세리머니를 펼쳤다.

츠버그 파이리츠 최지만이 12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6회말 솔로포를 터트렸다. ⓒ AFP=뉴스1

배지환의 홈런은 더욱 극적이었다.

9회말 1사 1, 2루에서 라이언 프레슬리를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 시즌 막바지 빅리그 무대를 밟으며 26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된 배지환의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배지환은 비거리 403피트(약 122.8m)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걸 확인한 뒤 방망이를 힘차게 던지며 '배트 플립'을 했다. 이어 홈을 밟을 땐 앤드류 맥커친의 '슬램덩크 세리머니'를 따라해 눈길을 끌었다.

배지환은 "꿈을 꾸는 기분"이라며 "이전 타석에서 너무 못했기 때문에 내가 꼭 경기를 끝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짜릿한 끝내기 홈런 소감을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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