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화관무'…한국 무용 르네상스 연 김백봉 별세

박주연 기자 2023. 4. 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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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과 '화관무'를 창시한 김백봉 무용가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한국전쟁 이후 서울로 내려온 고인은 1952년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이듬해 한국예술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서울시 무용단장과 최승희춤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유족으로 아들 안병철, 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장)·안나경(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 사위 장석의, 손녀 안귀호(춤 이음 부대표)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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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부채춤'과 '화관무'를 창시한 김백봉 무용가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대한민국예술원은 12일 "연영무분과 김백봉 회원이 11일 밤 10시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한국무용의 위상과 개성을 찾으려는 후배세대의 노력에 불을 붙이고, 그 흐름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 받는다.

1927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1년 일본 도쿄에서 최승희의 문하생으로 무용계에 발을 들였다. 1944년 최승희의 시동생 안제승과 결혼했다. 1946년에는 평양에서 최승희무용단 1무용수 겸 상임안무가로 활동했다.

한국전쟁 이후 서울로 내려온 고인은 1952년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이듬해 한국예술무용연구소를 설립했다.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이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벌였다. 이들 작품은 현재까지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용극 '심청' '춘향전' '우리 마을 이야기' 등으로 한국 신무용의 형태와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무용 대작 '만다라'로 유명하다.

1965년부터 경희대 무용과 교수로 재직, 1992년 정년퇴임할 때까지 수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1995년에는 김백봉춤보존회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서울시 무용단장과 최승희춤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92년 명작무로, 2014년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 3호로 지정됐다. 보관문화훈장(1981), 은관문화훈장(2005) 등을 받았다. 1999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회 '20세기를 빛낸 예술인'으로 선정됐다.

유족으로 아들 안병철, 딸 안병주(경희대 무용학부장)·안나경(김백봉춤연구회 이사장), 사위 장석의, 손녀 안귀호(춤 이음 부대표)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 오전7시, 장지는 해인사 미타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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