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 먹는 느낌” “쓰레기 같다”…부글부글 예비군, 민원 233%↑

김대영 매경닷컴 기자(kdy7118@mk.co.kr) 2023. 4. 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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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도 강원도 OO예비군부대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기왕이면 가까운 곳에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영업자라 일요일에만 쉬는데 일요일에는 예비군 훈련 자체가 너무 없습니다. 일요일에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세요.”

“양념된 닭요리는 마치 생닭을 먹는 느낌이었고 떡도 굉장히 딱딱해 치아가 약한 사람은 치아가 손상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12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년(2020년 1월~2022년 12월)간 예비군 훈련 관련 민원은 총 2만28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민원이 233.4% 증가했다.

국민권익위는 국민신문고·지자체 민원창구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민원분석시스템을 토대로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

예비군 소집훈련에 관한 주요 민원으로는 ▲실거주지 인근 훈련 요구 ▲훈련 참석 시 교통문제 ▲훈련급식 품질 불만 등이 주를 이뤘다.

경인지방병무청에 민원을 낸 A씨는 “동원예비군 부대로 가는 방법은 당일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민원인 B씨는 국방부에 “병원·약국 등 개인사업자들의 생계 유지와 국민 보건을 위해 일요일 휴일예비군 훈련을 조속히 개설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훈련할 때 제공되는 점심 도시락 등 식사 관련 불만도 끊이지 않았다.

또 다른 민원인 C씨는 국방부에 “도시락 업체에서 식사를 진행하는데 7000~8000원의 반찬 퀄리티는 50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에도 못 미쳤다”며 “차갑게 식은 반찬은 쓰레기를 먹는 것처럼 딱딱하고 맛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국민권익위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예비군 소집훈련이 재개되면서 민원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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