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양현석, 보복협박+면담강요 혐의 추가 “A씨 유흥업소서 만났다”

황혜진 2023. 4.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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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이 항소심 공판에서 혐의를 추가했다.

4월 12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첫 항소심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 자신의 직업을 YG 총괄 프로듀서라고 소개한 양현석은 1심과 마찬가지로 보복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양현석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항소심 공판 증인으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양현석 법률대리인은 "항소심에서 증거 심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원심에서 충분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는데 다시 할 경우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A씨가 마약 파문으로 실형을 선고받았기에 준법의식, 자기통제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A씨와 만남에 대해 "20분 정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기억한다. 수년 전부터 유흥업소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라 당시 편하게 생각해 그런 취지로 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A씨에게 변호사를 대신 선임해 주겠다며 가수 비아이 마약 흡연 관련 경찰 진술 번복을 회유한 사실이 있냐는 물음에는 "그런 얘기는 한 적 없다"며 웃었다.

검찰은 1심 판결에 사실 오인과 법리 오해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며 재판부에 공소장 변경을 요청했다. 이로써 양현석은 보복협박 혐의 외 면담 강요죄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제5조 4항) 관련해서도 재판을 이어가게 됐다.

항소심 2차 공판은 5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양현석은 지난 1월 1일 YG 총괄 프로듀서로 복귀했다.

양현석은 한 차례 YG 총괄 프로듀서직에서 물러났다. 그룹 빅뱅 멤버였던 승리를 필두로 한 이른바 '버닝썬 파문' 이후 2019년 성접대 의혹, 해외 원정 도박 의혹, 보복협박 혐의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 성접대 의혹은 무혐의, 불법 원정 도박 혐의는 유죄(벌금형) 판결을 받았다.

보복협박 혐의 재판은 진행 중이다. YG 소속 그룹이었던 아이콘 리더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는 2016년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인 후 일부를 투약한 사실이 2019년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기소됐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비아이는 총 3차례 대마초를 피웠고, LSD는 8정 구매했다. 비아이는 마약 혐의 관련 최초 보도가 이뤄진 후 혐의를 부인하며 아이콘을 탈퇴했으나 YG를 떠난 이후 뒤늦게 마약 투약 사실을 시인했다.

비아이는 지난해 9월 1심 선고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는 하지 않았다.

양현석은 A씨를 협박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혐의)로 2020년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양현석은 당시 YG 경영지원실장이었던 B씨로부터 A씨의 경찰 진술 관련 보고를 받았다. 검찰은 B씨를 통해 A씨를 YG 사옥으로 불러들여 진술 번복과 거짓 진술을 종용했고, 이를 통해 비아이의 마약 파문(대마초 흡연 등) 관련 경찰 수사를 초기 단계에서 무마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양현석은 A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나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14일 결심 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경찰 수사 무마) 이후 아이콘이 한국, 일본에서 활동하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 이익 대부분이 YG 대주주이자 총괄 프로듀서 피고인(양현석)에게 돌아갔다"고 밝혔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2월 22일 선고 공판에서 "양현석이 A씨에게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해악 고지를 했다고 인정하기에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검찰이 항소했다.

양현석은 무죄를 선고받은 후 취재진에 "재판부의 판결에 경의를 표한다. 이제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YG 복귀를 선언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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