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임영웅이 시키면 한다"..MZ들의 '구세주'된 트롯스타[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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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한 누리꾼의 외침에 응했다.
때문에 수많은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의 건강한 팬덤생활을 보며 임영웅, 송가인을 비롯한 트롯 가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 사례도 적지 않다.
임영웅, 송가인과 같은 트롯 스타들이 그들을 좋아하는 중, 장년, 노년층 팬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만큼 "임영웅, 송가인이 하는 말은 듣는다"는 생각에 이들에게 'S.O.S'를 청하기 시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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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임영웅씨! 엄마 아빠한테 건강검진 좀 받으라고 얘기해주세요!"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한 누리꾼의 외침에 응했다. 지난달 18일, 임영웅은 공식 팬카페에 글을 올리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임영웅씨! 사람들한테 건강검진 좀 받으라고 얘기해 주세요! 우리 엄마 아빠 건강검진 좀 받으시게요! 병원을 안 가셔서요!'라고. 여러분! 시간이 되실때 건강검진 꼭 하세요! 저는 며칠 전에 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이같이 최근 이른바 'MZ세대'들은 임영웅, 송가인과 같이 트롯 열풍의 선두에 서있는 트롯스타들을 애타게 찾는 일이 많아졌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이들의 폭발적인 영향력때문.
임영웅과 송가인은 TV조선 '미스터트롯', '미스트롯'에서 최종 진(眞)을 차지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더군다나 '미스터트롯'의 경우 최고 시청률 35.7%까지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들의 인기는 가히 신드롬 급이었다. 기존의 트로트 소비층이었던 중, 장년, 노년층은 물론 10대, 20대 등 젊은 층에게까지 트로트의 진입장벽을 낮추며 여느 아이돌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연이은 콘서트 매진 행렬은 기본, 임영웅의 경우 지난해 발매한 앨범 '히어로'로 단 3일만에 1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임영웅, 송가인에 푹 빠진 어르신들이 한데 모여 팬덤 문화를 배우고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하며 삶에 활력을 찾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와 봉사를 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뒤따랐다.
때문에 수많은 자녀들이 자신의 부모님, 또는 조부모님의 건강한 팬덤생활을 보며 임영웅, 송가인을 비롯한 트롯 가수들에게 감사함을 느낀 사례도 적지 않다. 또 콘서트 티켓을 구해주는 사람이 효자, 효녀라는 우스갯 소리가 퍼질 정도로 어느새 트롯 스타들은 '대리 효도'의 수단 중 하나로도 작용하고 있다.
"건강검진 좀 받으라고 해주세요!"라는 요청이 나온 맥락 역시 비슷하다. 임영웅, 송가인과 같은 트롯 스타들이 그들을 좋아하는 중, 장년, 노년층 팬들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만큼 "임영웅, 송가인이 하는 말은 듣는다"는 생각에 이들에게 'S.O.S'를 청하기 시작한 것. 마치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뽀로로와 같은 아동용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아이들이 따라한다"며 교육적인 행동을 요청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건강검진 외에도 MZ세대들이 "임영웅씨 가짜뉴스 조심하라는 공익광고 부탁드립니다", "임영웅이랑 송가인이랑 같이 나와서 '의료진에게 소리지르지 않기' 공익광고 찍어줘야한다", "보이스피싱 공익광고도 해달라"라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한 임영웅과 송가인의 공익광고 시리즈를 강하게 염원하는 모습은 지금도 커뮤니티 등을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실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송가인과 임영웅이 '아버님, 어머님 방역지침 준수해주시고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라달라'는 멘트 한번만 해줘도 이 상황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게시글이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단순히 전국 자녀들의 '효도' 수단을 넘어 '구세주'로 등극한 셈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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