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아동학대·채용비리 의혹 '봉석재단' 감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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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아동학대, 세습경영, 원장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복지재단법인 봉석재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양육원 등 복지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사회복지법인은 울산에서는 봉석재단이 유일하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재단 이사회 운영 실태와 아동 보육시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안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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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울산시가 아동학대, 세습경영, 원장 채용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사회복지재단법인 봉석재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부터 오는 14일까지의 일정으로 사회복지재단 봉석재단(이사장 이성재)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다.
봉석재단은 현재 울산양육원, 울산일시보호센터, 울산자립생활관, 울산자립생활전담기관 등 총 4곳의 사회복지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들 시설 중 울산양육원에서 교사들에 의한 원생들의 아동학대와 시설 직원에 대한 부당해고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모의 보호를 받을 수 없게 된 0세부터 만 18세 미만의 아동들이 생활하는 울산양육원은 80여명의 원생과 30여명의 보육 교사들이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논란이 자주 불거졌다.
특히 일부 교사들의 폭언 등 정신적인 학대, 불합리한 격리조치, 잠을 재우지 않는 등의 학대행위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수사와는 별도로 울산시도 매년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감사를 통해 법인 정관이나 기본재산, 현금재산 관리 등 재단 운영 전반을 비롯 최근 언론 등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봉석재단은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매년 51억여원의 예산을 울산시로부터 지원받고 있으며, 이 중 80%가 넘는 42억원이 울산양육원에 지원되고 있다.
봉석재단은 1946년 설립자인 A씨가 행정당국의 인가를 받고 울산양육원 운영을 시작했으며, 1954년 시설을 재단법인체로 개편하고 A씨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A씨의 아내와 장자가 차례로 울산양육원 원장을 맡았으며, 산하 4개 시설과 재단 이사회에도 다수의 친인척들이 포진하고 있어 '세습 경영'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이번 감사에서 이들 기관에 지원된 예산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는지, 원장 등 임직원 채용 등 시설과 재단 이사회 운영과 관련한 비위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국·시비를 지원받아 울산시에서 운영 중인 아동복지시설은 100곳이 있지만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재정 및 운영 능력이 열악하며, 울산에서는 봉석재단이 사업수행 여건을 갖춘 유일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양육원 등 복지시설을 운영할 수 있는 사회복지법인은 울산에서는 봉석재단이 유일하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재단 이사회 운영 실태와 아동 보육시설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안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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