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빠진 여자테니스...랭킹 1, 2위 장수정·한나래 빼고 국가대항전, 일본에 0-3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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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준비 때부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김정배(인천시청)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내랭킹 1, 2위인 장수정·한나래를 빼고 국가대항전에 나갔다가, 첫판부터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은 한국이 32위, 일본이 19위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애초 국내랭킹 1위 장수정(대구시청)과 2위 한나래(부천시청)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나갈 대표팀을 꾸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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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어차피 강호 일본이나 중국한테 안된다고 생각한 탓일까?
대회 준비 때부터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무사안일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럴러면 무엇 때문에 비싼 돈들여 국가대항전에 나가나?
김정배(인천시청) 신임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테니스 국가대표팀이 국내랭킹 1, 2위인 장수정·한나래를 빼고 국가대항전에 나갔다가, 첫판부터 일본에 0-3 완패를 당했다.
11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2023 빌리진킹컵(세계여자테니스대회, 종전 페더레이션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에서다.
한국은 이날 국내랭킹 8위 정보영(NH농협은행)이 첫 단식에서 일본의 혼타마 마이한테 0-2(1-6, 4-6)로 지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어 두번째 단식에서 국내랭킹 3위인 구연우(성남시청)가 우치지마 모유카한테 0-2(4-6, 6-7<4-7>)로 졌고, 복식에서 최지희(NH농협은행)-김다빈(강원도청)이 아오야마 스코-호즈미 에리한테 0-2(5-7, 2-6)으로 패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은 한국이 32위, 일본이 19위다. 한국은 5일 동안 일본을 비롯해, 중국(21위), 인도(27위), 우즈베키스탄(39위), 태국(47위)과 지역 1그룹 예선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른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애초 국내랭킹 1위 장수정(대구시청)과 2위 한나래(부천시청)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 나갈 대표팀을 꾸리려고 했다. 하지만 둘이 해외투어 대회 출전을 이유로 거부하는 바람에 최정예로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그런데 경기력향상위원회는 애초 국내랭킹 4, 5위인 백다연(NH농협은행)과 박소현(성남시청)을 본인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각각 경기력, 부상)로 빼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수정과 한나래가 출전 거부의사를 밝히자, 협회는 백다연과 박소현에게 출전의사를 타진했고, 2002년생인 백다연만이 우여곡절 끝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선발에서 애초 제외된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백다연은 억울해서 눈물까지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빈과 최지희는 국내랭킹 6, 7위로 대표팀에 포함됐다. 여기에 2003년생으로 랭킹 8위인 정보영이 턱걸이로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5명으로 엔트리를 최종 구성했다.
공모를 통해 여자대표팀을 이끌게 된 김정배 감독은 데뷔전부터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6개팀 중 상위 2팀이 오는 11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하위 2개국은 지역 2그룹으로 내려간다. 조 3, 4위를 기록하면 지역 1그룹에 잔류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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