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초저가 마케팅 지속…고물가·비수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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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초저가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다.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식품·생필품 위주의 초저가 상품으로 풀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가 초저가 마케팅에 열중하는 것은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풀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비수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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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초저가 마케팅 경쟁에 불이 붙었다.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식품·생필품 위주의 초저가 상품으로 풀겠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4월 실적 개선까지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마트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 2차 상품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더리미티드는 매 분기마다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필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 2월 출시한 더리미티드 1차 상품 48개 품목은 총 기획량 98%가 판매된 바 있다.
이번 2차 상품은 1차 때보다 25% 늘어난 60개 품목을 준비했다. 한우불고기·참치캔·요거트 등 식품을 비롯해 샴푸·린스·치약 등 생활용품이 대거 선정됐다. 2차 상품 라인업에는 처음으로 가전제품을 포함시켰다. 이마트는 삼성전자와 협업한 '일렉트로맨·삼성 비스포크제트 청소기'를 기존 제품 대비 33만원 저렴한 59만9000원에 선보인다. 원제품과 성능은 유사하되 배터리 수량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 다른 품목 또한 대량 매입과 생산 과정 개선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롯데 유통군은 13일부터 26일까지 8개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롯키데이'를 개최한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롯키데이는 올해부터 매년 봄과 가을에 두 차례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한우등심·불고기·전복 등 고객 수요가 높은 '25대 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또한 1+1, 50% 할인 등을 통해 가공식품과 생활 잡화 등 100여 가지가 넘는 반값 할인 상품도 준비했다.
편의점도 초저가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달걀·두부를 업계 최저가로 선보이고 맥주 6캔 9900원, 화장지·세제 1+1 행사 등 초특가 행사를 이어간다. GS25는 이달 10일·20일·30일에 '혜자 도시락' 제품 3만개 물량을 최대 90% 할인 판매한다. 통신사 제휴, 할인 쿠폰과 구독 서비스, 간편 결제 페이백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4500원인 도시락을 3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유통업계가 초저가 마케팅에 열중하는 것은 고물가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풀기 위함이다. 통계청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10.56으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째 기준값(100)을 밑돌고 있다. 소비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2년)보다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비수기인 4월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도 있다. 통상 4월은 야외활동이 본격화되고 연휴 등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유통업계 최대 비수기로 꼽힌다. 초저가 마케팅을 통해 고객 발길을 끌고 실적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경향이 뚜렷하다”며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를 진작시키고 비수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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