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FIA GT2에서 피어나는 레이싱 DNA – 마세라티 MC20 GT2 레이스카
마세라티는 최근 브랜드의 새로운 전환점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먼저 브랜드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슈퍼 스포츠 모델인 MC20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그레칼레, 그란투리스모 등 여러 차량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서는 ‘레이싱 DNA’를 다시 일깨우고 있다. 에도아르도 모르타라를 앞세워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참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FIA GT2 무대를 위한 커스터머 레이싱 용 레이스카를 새로 공개하며 GT 레이스의 복귀를 신고했다.
마세라티의 새로운 GT 레이스카, ‘마세라티 GT2’는 어떤 존재일까?
이미 예고된 마세라티의 GT 레이스 복귀
지난해 마세라티는 브랜드의 슈퍼 스포츠 모델, MC20를 기반으로 한 GT 레이스 복귀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글로벌 GT 레이스의 표준이자, 가장 성공한 GT 레이스 카테고리인 FIA GT3가 유력했으나 마세라티는 세미 프로 클래스라 할 수 있는 FIA GT2 클래스 참가를 택했다.
레이스카의 기반은 단연 MC20로 낙점됐고, FIA GT3와 GT4 사이에 위치한 GT2 클래스의 기술 규정을 반영한 고성능 레이스카의 개발을 이어갔다. 마세라티는 출전을 예고한 ‘파나텍 GT2 유러피언 시리즈 챔피언십’ 일정에 맞춰 분주한 일정을 이어갔다.
트랙으로 돌아온 삼지창
마세라티는 MC20를 기반으로 FIA GT2 레이스카를 개발했으나 브랜드는 ‘마세라티의 존재’를 강조하기 위해 차량의 명칭을 ‘마세라티 GT2(Maserati GT2)’로 정의했다. 이는 과거 GT 레이스에서 명성을 떨쳤던 MC12와의 유사성을 강조한다.
레이스카의 외형은 말 그대로 GT 레이스카의 표본이다. MC20 고유의 날렵한 실루엣을 도화지 삼고 다채로운 요소들을 대거 적용해 ‘레이스카의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냈다. 특히 대담하게 다듬어진 바디킷과 경량화를 위한 여러 패널 등이 시선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측면에서는 에어 스쿱, 고성능 레이스카에 걸맞은 센터-록 방식의 레이싱 휠과 피렐리에서 공급하는 고성능 슬릭 타이어를 적용했다. 고성능 GT 레이스카지만 순정의 요소를 일부 차용하는 만큼 사이드 미러 및 바디킷 일부는 순정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후면에는 높게 그려진 큼직한 리어 윙 스포일러가 자리해 고성능 GT 레이스카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리어 디퓨저 역시 차체 가득 채워져 보다 안정적인 고속 주행 성능 및 주행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드라이빙에 집중한 공간
마세라티 GT2의 실내 공간은 말 그대로 드라이빙에 집중한 ‘고성능 GT 레이스카’다운 모습이다.
노란색이 카본파이버 패널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레이싱 사양의 스티어링 휠을 더해 기민한 조향, 그리고 주행 중 다채로운 기능을 빠르게 조절 할 수 있도록 했으며, 롤케이지와 견고한 버킷 시트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참고로 마세라티 GT2에 적용된 모든 부품 및 안전 장비는 FIA가 요구하는 최신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며, 이를 통해 고속 주행, 경합 중에도 안전한 주행 경험을 약속한다.
여기에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주행 정보를 보다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했고, 센터페이사에는 별도의 패널을 통해 레이스카의 시동부터 각종 설정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해 레이스카의 완성도를 대폭 높였다.
특히 실내 공간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교하게 제작, 더욱 기민하고 완성도 높은 ‘콕핏’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스프린트 레이스는 물론, 장시간에 걸친 내구 레이스에서도 보다 쾌적한 ‘주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최적의 움직임을 구현한 마세라티 GT2
마세라티의 엔지니어들은 완성도 높은 마세라티 GT2를 구현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우수한 성과’를 약속하기 위해 최적의 구성, 그리고 보다 정교한 조율을 더했다.
마세라티 GT2의 파워 유닛은 MC20에 사용된 네튜노 엔진을 기반으로 레이싱에 최적화된 부품 교체 및 각종 튜닝을 더해 완성했다. 브랜드는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FIA GT2의 기술 규정을 충족하는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여기에 레이싱 사양의 6단 시퀀셜 변속기와 시프트 패들을 통해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특유의 낮은 무게 중심을 바탕으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마세라티 GT2의 조종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과 안티 롤 바, 그리고 레이싱 사양의 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더했으며, 전용의 서스펜션 튜닝 및 셋업으로 ‘GT 레이스카’의 가치를 명확히 구현했다.
한편 마세라티는 ‘마세라티 GT2’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단계부터 이탈리아의 유명 GT 레이서이자, 마세라티의 팩토리 드라이버인 안드레아 베르톨리니(Andrea Bertolini)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안드레아 베르톨리니는 마세라티 GT2에 대해 “경쟁 레이스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GT2 드라이버들이 보다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는 레이스카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마세라티 GT2의 성격을 정의했다.
마세라티는 마세라티 GT2의 공개와 함께 각 레이싱 팀, 드라이버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를 시작했다. 차량의 구체적인 가격과 구매 절차 등은 마세라티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마세라티 GT2는 최종 조율과 쉐이크 다운을 거쳐 오는 6월, 스파-프랑코샹 서킷에서 열릴 ‘파나텍 GT2 유러피언 시리즈 챔피언십’의 24시간 내구 레이스에서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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