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측 조목조목 반박…"졸피뎀은 수면용, 클럽 목격담은 억측"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 측이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기사화됐다고 주장,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12일 공식 입장을 통해 "비공개가 원칙인 종결되지 않은 수사 내용 등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언론에 공개되고,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뉴스가 지속해서 유포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아인씨와 소속사는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 그동안 관련 내용이나 대응 발언 등을 삼가왔다"며 "지난 입장문에서 밝힌 것처럼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모든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UAA는 두 건의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먼저 유아인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에 방문해 마약을 접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 기사는 오직 제보자 A씨의 목격담에 근거해 작성됐다"며 "어떤 사실 확인도 없이 추측만을 통해 보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이) 마치 매주 클럽을 찾아 마약류를 접한 모양새가 된 상황"이라며 "저희가 확인한 해당 라운지 클럽들은 실내 공간에서 흡연이 불가능하다. 별도의 개방된 흡연 구역이 따로 있었다"고 부연했다.

UAA 측은 "누군가의 억측을 근거로 한 제보만으로 사실 확인 없는 보도를 한 대형 언론사에 큰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기사 내용을 부정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또 소속사는 졸피뎀 투약 관련 보도에 대해 "오랜 수면장애 탓에 유아인이 수면제를 복용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성분(졸피뎀)이 포함된 수면제는 과거에 복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6개월은 다른 성분의 수면제로 대체한 상태"라며 "수면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 관련 진위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UAA 측은 "경찰 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심각한 수준의 가짜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카더라식'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아인은 프로포폴,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이 2021년 한 해 동안 73회에 걸쳐 프로포폴 처방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유아인은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소환돼 첫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0일 정례간담회에서 "곧 유아인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유아인과) 함께 마약류를 투약한 공범도 수사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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