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필요한 ‘신비의 바닷길’ 축제…해수면 상승에 진도군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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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재개한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놓고 전남 진도군이 고민에 빠졌다.
진도군은 12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43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 빛과 영상으로 '신비의 바닷길'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진도군은 올해 축제기간 열리는 바닷길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어 미디어아트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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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재개한 ‘신비의 바닷길 축제’를 놓고 전남 진도군이 고민에 빠졌다. 예년보다 해수면이 상승한 탓에 바닷길이 온전히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진도군은 12일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43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에서 빛과 영상으로 ‘신비의 바닷길’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장진만 축제 총감독이 제작한 ‘신비의 바닷길 미디어아트’는 뽕할머니의 전설, 바닷길이 열리는 모습, 바다 생물 등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담았다. 축제기간 동안 해안도로에 차량 진입을 막은 뒤 매일 저녁 7시부터 뽕할머니 동상에서부터 200여m에 행사가 펼쳐진다. 또 해상선박 퍼레이드, 진돗개 공연, 음악무대, 북놀이 퍼레이드, 남도 굿거리 공연 등 70여개의 전시·공연·체험 행사 등을 마련했다.
진도군은 올해 축제기간 열리는 바닷길 규모가 예년보다 줄어들어 미디어아트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진도군은 매년 국립해양조사원으로부터 연간 조위(기준면에서 측정한 해면 높이) 현황과 바닷길이 열리는 시각을 받아 3∼5월 중 축제일정을 정한다. 바닷길은 기준면에서 -30㎝ 이하일 때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는데 축제 첫날(20일)에는 오후 5시40분 -4㎝, 둘쨋날 저녁 6시10분 -7㎝, 마지막날 저녁 6시50분 0㎝로 나타났다. 진도군은 예년의 3분 1 너비로 바닷길이 열려 일부 구간은 발목 높이로 물이 찰 것으로 전망했다.
진도 앞바다 연간 평균 해수면 높이는 2007년 200.6㎝, 2012년 204.7㎝, 2017년 203㎝, 지난해 206.7㎝ 등 상승 추세다.
이종호 진도군 관광정책팀장은 “올해 장화를 신으면 바닷길을 걷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조사자료는 아직 없지만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바닷길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여 다양한 대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승 제9호로 지정된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육지인 고군면 회동리에서 모도까지 길이 2㎞ 바다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너비 30~40m로 길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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