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민주 "대통령실, 미국 도청 또 괴담으로 몰며 상황 모면"

김용욱 기자 2023. 4. 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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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가 미국에 대한 대통령실 도청 의혹 비판과 사과 요구 목소리를 두고 대통령실이 괴담과 자해 행위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자해 행위, 국익 침해 행위라며 야당을 비판하지만 정작 안보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대통령실"이라며 "도청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야당이 아니라 미국 언론이다. 왜 일본 언론이나 미국 언론에는 아무 말 못 하면서 애꿎은 야당 탓만 하나? 야당 탓만 한다고 안보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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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도청 진실 공방 총공세... 박홍근 "상당 부분 사실과 달라? 최소한 일부 맞다는 얘기"
이재명 "대통령실 보안 강화 입법 조치 적극 검토"
정청래 "뺨 맞은 사람이 '내 뺨 보라' 언제 맞았냐 변명하는 꼴"
박찬대 "도청 의혹 처음 제기는 미국 언론...미 언론엔 못 하면서 야당 탓만"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미국에 대한 대통령실 도청 의혹 비판과 사과 요구 목소리를 두고 대통령실이 괴담과 자해 행위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사실상 도청을 인정하는데 대통령실은 오히려 야당 탓만 한다고 총공세를 폈다.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는 “미 정부 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일파만파인데 정부는 의혹을 규명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틀어막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서두르고 대통령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입법 조치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공개된 정보의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는데 뒤집어 말하면 최소한 일부는 맞다는 얘기고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라며 “심지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미국이 악의를 갖고 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선의이면 동맹국 대상으로 불법 도청을 해도 된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 대통령실은 도청을 아무 일 아닌 듯 축소하려고만 한다. 왜 도청당한 우리가 먼저 나서 미국과 의견이 일치한다며 감추기에 급급한 것인가? 아무리 혈맹이라도 주권국으로서 국가 기밀 도청에는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며 “이런 식이면 중국 북한 등한테도 언제라도 뚫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이를 점검하고 수습에 힘쓰겠다는 답 대신 또다시 괴담 자해 행위로 몰아가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한다”며 “국가안보실이 뚫린 사실도 경악할 일이지만 아무것도 설명 않고 말로만 완벽하다면서 정치적 공세만 퍼붓고 있으니 국민이 더 분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뺨을 때린 사람은 내가 때린 게 맞다라고 인정하는데 뺨을 맞은 사람은 내 뺨을 봐라 내가 언제 뺨을 맞았냐고 비굴하게 변명하고 있는 꼴”이라며 “벌건 얼굴을 하고 있으면서, 아니 여기 한술 더 떠서 뺨을 때린 손을 걱정하며 뺨 때린 손 안 아픕니까? 뺨 때린 손 괜찮습니까? 라며 피해자가 가해자 걱정하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또 “일본에는 대일 굴종 외교로 일본에게 뺨 맞고 일본의 뺨 때린 손과 굽신굽신 악수하더니, 미국에게는 뺨 때린 손 어루만지며 가해자 심리 경호 중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한미 동맹이 중요하더라도 국가 안전과 국가의 자존심마저 내 팽개치지는 말기 바란다”고 비아냥거렸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대통령실 도청 의혹은 터무니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주장했지만, 크리스 미거 미국 국방장관 보좌관은 매우 민감한 기밀 정보가 대중에 유출됐다고 말했다”며 “이번에 유출된 보고서가 실제로 미국 정보당국이 작성한 보고서라는 점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 해명도 이상하다. 해당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면 위조되지 않은 문건도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도청이 실제로 있었다는 걸 인정한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 자해 행위, 국익 침해 행위라며 야당을 비판하지만 정작 안보마저 정쟁으로 몰아가는 것은 대통령실”이라며 “도청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것은 야당이 아니라 미국 언론이다. 왜 일본 언론이나 미국 언론에는 아무 말 못 하면서 애꿎은 야당 탓만 하나? 야당 탓만 한다고 안보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영상엔 미국 도청 관련 대통령실 태도를 비판하는 민주당 지도부들의 핵심 발언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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