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 한 삼성카드, 車보험 무이자 혜택은 전면 중단

이재용 2023. 4. 1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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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가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를 전면 중단했다.

모든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혜택을 없앤 곳은 국내 카드사 중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부터 8개 손보사(DB·KB·한화·롯데손보, 흥국·삼성·메리츠화재, 현대해상)가 취급하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도 농협카드를 포함한 국내 카드사 대부분은 최소한의 자동차보험 할부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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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부담으로 혜택 축소 중이나 첫 전면 폐지
임직원 성과급 50%…김대환 사장 상여로만 10억 받아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삼성카드가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에게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를 전면 중단했다. 모든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혜택을 없앤 곳은 국내 카드사 중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고객의 이용량 증가로 역대급 돈 잔치를 벌였으면서 되레 고객 혜택은 줄이는 이기적 경영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이달부터 8개 손보사(DB·KB·한화·롯데손보, 흥국·삼성·메리츠화재, 현대해상)가 취급하는 자동차보험에 대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삼성카드 본사 전경 [사진=삼성카드]

자동차보험 카드 무이자는 서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신규 또는 갱신 시 100만원 이상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선 보험료가 적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조정을 유도하기도 한다.

카드사들도 그간 서민 가계 부담을 고려해 최장 10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여신전문금융 회사채가 치솟으며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자 혜택을 일부 축소했다.

그런데도 농협카드를 포함한 국내 카드사 대부분은 최소한의 자동차보험 할부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 손보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카드사들은 2~6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도 지난달까진 2~3개월 무이자를 제공했으나, 이달엔 모두 없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는 매월 개별 가맹점과의 협의를 통해 운영하는 특성이 있으며, 이에 대상 가맹점은 매월 변동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카드사별 자동차보험 무이자혜택 예시. [사진=이재용 기자]

경영 상황에 따른 선택이었다지만 지난해 카드 고객 덕분에 호실적을 거둔 삼성카드가 고객 가계 부담은 외면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카드는 지난해 16.9% 증가한 신용판매에 힘입어 당기순익으로 6천223억원을 거뒀다.

무엇보다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임직원에게 연봉 50% 수준의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총 18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중 10억1천500만원이 인센티브 등 상여금으로 지급됐다. 김상규 부사장도 상여로만 6억5천700만원을 받았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일 년간 고생한 임직원들에 과실을 나눈 건 타당하지만, 그게 가능하게 한 많은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기존 혜택을 줄였다는 것에 사회적 비난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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