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초반 제구 난조 어떻게 잡고 ERA 0.47을 만들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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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가 제구 난조에도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제구 난조에 시달렸지만 인상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제구 영점이 안 잡히는 상황에도 위기를 극복해내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자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며 위기를 극복한 오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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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가 제구 난조에도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2경기 연속 제구 난조에 시달렸지만 인상적인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평균자책점은 0.47로 내렸다.
에인절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38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오타니는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투수로 7이닝동안 92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6사사구(5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0.47로 더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시속 98.7마일이었다. 타석에선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직전 등판인 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져 1실점 3피안타 6사사구(4볼넷) 8탈삼진으로 첫 승을 거뒀다. 다만 투구 내용 중 아쉬운 점이 있었다. 1회부터 3회까지 4볼넷과 몸에 맞는 공 2개를 내주며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몸에 맞는 공 2개를 허용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날도 오타니는 1회초에 제구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알렉스 콜에 볼넷을 내줬고, 2사 후에 조이 메네세스에게 또 볼넷을 허용했다. 1회에만 투구수 20개를 기록했다. 2회초에도 레인 토마스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이닝을 시작한 오타니는 2회까지 볼넷 3개를 내주며 제구 난조를 겪었다.
오타니는 제구 영점이 안 잡히는 상황에도 위기를 극복해내는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특히 패스트볼 제구가 불안정하자 스위퍼를 투구수 92개 중 51개나 투구했다. 스위퍼의 구종 구사율은 무려 55%(포심 패스트볼 17%, 싱커 13%)였다.
원래 오타니는 2022시즌 패스트볼 구사용 52.5%, 2021시즌 50.3%로 패스트볼이 50%를 넘는 유형의 선수였다. 하지만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자 변화구에 초점을 맞추며 위기를 극복한 오타니다.
스위퍼의 진가는 위기에서 나왔다. 4회초 케이버트 루이즈에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C.J. 에이브럼스에 2루타를 맞으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타자 마이클 체이비스를 바깥쪽 84.4마일 스위퍼를 활용해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오타니는 이후 3이닝을 안정적으로 마치며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번 시즌 오타니가 거둔 2승은 제구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얻은 값진 승리였다. 다소 불안한 제구에도 오타니는 평균자책점 0.47(19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위기 관리 능력까지 장착한 오타니의 이번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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