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 찢은 눈꼬리"...중국인들 디올 광고 사진에 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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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디올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 장의 광고 사진이 '인종 차별' 논란과 함께 또다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디올이 지난 2021년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에서 주근깨 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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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디올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 장의 광고 사진이 '인종 차별' 논란과 함께 또다시 중국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디올이 지난 2021년 상하이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에서 주근깨 투성이 얼굴에 눈화장을 짙게 한 모델이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진을 전시해 중국인 비하 논란을 불러일으킨 지 2년 만이다.
12일 중국 SNS를 포함한 인터넷 공간에는 한 아시아계 모델이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위로 당기는 모습을 클로즈업한 디올 광고 사진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눈꼬리를 옆으로 당기는 행동은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묘사하는 대표적 인종차별적 행위의 하나로 꼽힌다. 디올 광고 사진도 그런 것을 연상시킨다는 게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디올 광고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 "디올이 점점 마지노선을 시험하고 있다", "디올은 꺼져라. 내 평생 디올을 상대할 일은 없다"는 등의 분노에 찬 목소리를 올리고 있다.
중국인들이 이처럼 크게 반발하는 이유는 2년 전에도 이와 비슷한 논란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디올은 2021년 상하이 웨스트 번드 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레이디 디올' 전시회에서 동아시아계 여성 모델이 디올 백을 들고 있는 사진을 전시했다. 사진 속 여성은 중국 청나라 전통 의상을 입고, 머리에는 꽃 장식을 단 채 명품 백을 들었다. 주근깨가 있는 검게 그을린 얼굴로 눈을 게슴츠레하게 뜬 모습이다. 이 사진을 찍은 첸만은 중국의 저명한 사진작가로, 패션 잡지 보그 등에서 작품을 여럿 선보인 인물이다.
이 사진을 본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디올이 아시아와 중국 문화를 비하하고 모욕했다"며 비판 기사를 쏟아냈다.
중국 국영 베이징 데일리(북경일보)는 '이것이 디올 눈에 비친 아시아 여성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눈빛은 음흉하고 얼굴색은 혼탁하다. 두꺼운 아이섀도와 청나라 갑옷을 입었다"며 "서양인이 가진 편협적인 시각으로 아시아인의 이미지를 실추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여성신문(China Women's news)도 "디올과 사진작가의 행동은 중국 여성을 모욕하고 중국 문화를 왜곡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며 "디올의 유령 같은 사진은 대중들을 불편하게 할 뿐 아니라, 서양 브랜드들의 미학과 문화 속에 있는 '오만과 편견'을 읽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디올은 해당 사진을 전시회에서 없애고, 인터넷에서도 삭제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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