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이선균 "파격 변신 이유, 모든 걸 던지려는 이하늬에 대한 믿음 때문" [인터뷰M]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색다른 텐션과 설정의 영화 '킬링 로맨스'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 배우 이선균을 만났다.
돈도 땅도 자기애도 광기와 집착까지 넘쳐흐를 정도로 많은 '조나단 나'(JOHN NA, 이후 '존나')를 연기한 이선균은 영화에서 헤어스타일부터 가짜 콧수염, 화려한 패턴의 트레이닝복까지 장착하며 '이런 것도 어울린다고?'라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기생충'에 '나의 아저씨' '킹메이커' 등으로 중후한 이미지를 쌓아온 이선균은 "기본에 사실적이고 무거운 걸 많이 했었어서 다른 변주를 해보고 싶었다"라며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처음부터 긍정적이었던 건 아니라고. 그는 "시나리오가 너무 독특하고 재미는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찍으려는 건지 궁금하더라. 제가 한다고 했을 때 그림이 떠오르지 않았고, 캐릭터를 갖고 있는 배우가 '존나'를 하면 더 반전이 있을 거 같아서 솔직히 부정적인 생각이 컸다. 그런데 거절할 때 하더라도 저한테 이 시나리오를 준 이유는 물어보고 싶어서 미팅을 나갔었다."라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이원석 감독과 첫 만남을 한 이선균은 "완전 무슨 기획 부동산처럼 저를 띄우려고 노력하시는 이원석 감독과 한 시간 미팅을 했다."라며 하이텐션을 갖고 있는, 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이원석 감독과의 미팅을 회상했다.
당시 '기생충'의 일정 때문에 한 시간 감독과의 미팅 후 미국으로 출국해야 했다는 이선균은 미국에서 있었던 파티에서 이하늬를 만났고 이하늬가 이 영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너 진짜 할 거야?"라며 믿지 못해 여러 번 확인을 했다는 이선균은 "이하늬가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니까 이하늬에 대한 믿음이 컸다. 모든 걸 다 던지고 코미디의 한 획을 그으려는 각오를 했더라. 이원석 감독과 이하늬가 함게 한다면 현장도 재미있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라며 이 영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데 이하늬의 역할이 컸음을 고백했다.
이선균과 이하늬는 13년 전 드라마 '파스타'에서 연인으로 함께 연기를 했던 적이 있다. 이선균은 "그때 드라마를 찍을 때만 하더라도 마주치는 신이 많지 않았고, 당시의 드라마 현장은 너무 힘들게 찍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하늬는 그때 겨우 두 번째 작품이었지만 너무 열심히 해서 큰 배우가 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너무 큰 배우가 되어 버렸다. 이하늬를 하이텐션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하늬는 좋은 에너지로 현장의 분위기를 잡아준다. 모든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에게 연기와 태도로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다."라며 이하늬와의 재회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으로 첫 인연을 맺게 된 이원석 감독에 대해 이선균은 "지금은 너무 친한 형-동생이 되어버렸다. 그게 감독님의 장점이다. 치밀한 디렉팅을 하기보다 너무나 솔직하고, 가끔은 자학도 하면서 관계를 편하게 이끌어 가신다. 그러다 보니 저도 부담 없이 의견을 이야기하게 되고 서로 거리낌 없이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싫은 건 싫다고 이야기하니까 원활한 소통이 되더라."라며 경험해 본 이원석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며 "현장에서 감독님이 관객 같았다. 너무너무 리액션이 좋고 특히 웃음이 요란하고 귀엽고 재미있는데 감독의 반응이 명확했다. 재미있는 건 웃어주고 아닌 건 냉정해서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 애드리브도 자유자재로 나왔고, 제가 주체적으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현장을 만들어 줬다."라며 이원석 감독과 캐릭터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상의하며 만들어 갔다는 이야기를 했다.
원래 시나리오상에도 재미있는 설정이었던 '존나'지만 이원석 감독과 편하게 아이디어를 주고받고 특히나 유튜브나 SNS 상의 짤들까지도 서로 공유하며 레퍼런스 삼아 만들었다는 캐릭터에 대해 이선균은 "캐릭터를 만드는 데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까지 참고했다. 그리고 영화 속에 나오는 몇몇 장면들은 유튜브도 많이 참고했다. 코로나가 한창인 시기에 촬영을 하고, 이제야 개봉을 하게 되었지만 저희 영화는 오히려 요즘 시대에 더 맞는 영화인 것 같다. 요즘 유튜브 콘텐츠가 더 이슈가 되고 사랑을 받는데 우리 영화가 딱 10대와 20대들이 거부감 없이 좋아할 만한 코미디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수많은 밈과 짤, 패러디가 난무할 영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촬영 현장과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는 이선균은 "제가 심하게 메서드 연기를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장르나 역할에 따라 현장에서의 내 태도가 많이 바뀌는 것 같다. 그전에는 개연성에 대해 만이 이야기하고 리액션을 현실적으로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존나'는 뭘 해도 되는 캐릭터여서 오로지 캐릭터로만 즐겁고 과감하게 현장에서 즐겼다."라며 기존의 연기와 어떻게 달랐는지를 이야기했다.
이선균은 "정말 애착기 가는 캐릭터다. 밈이 많이 생기면 좋겠고, 관객들이나 네티즌들이 마음껏 우리 영화를 갖고 놀아줬으면 좋겠다."라며 개봉 이후의 후폭풍을 기대했다.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 '킬링 로맨스'는 4월 14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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