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방탄소년단은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니다 [Oh!쎈 초점]

[OSEN=선미경 기자] "개인을 위한 시간은 많지 않지만, 그것이 K팝을 빛나게 한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RM이 ‘K팝 시스템’에 대한 외신의 질문에 한 대답이다. 최정상의 K팝 아티스트 되기 위해 자신을 얼마나 많이 투자해야 하고, 또 이런 투자로 인해 K팝이라는 특별한 산업이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아무리 타고난 자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도 이러한 투자가 없었다면 글로벌화 된 K팝 세계에서 최정상이 되기 힘든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도 지난 1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뜬뜬’에 출연해 유재석과 대화를 나누며 “한 5~6년 동안 3시간 이상을 쭉 자본 적이 없다”라고 고백했다. 과거 그룹 미쓰에이로 데뷔했던 수지 역시 하루에 3시간 미만, 데뷔하고 2년 동안 쉬어본 적 없다고 말했었다. 그룹 블랙핑크 멤버 제니도 6년여의 연습생 기간 동안 매달 월말평가로 솔로곡, 댄스곡, 단체곡 평가를 준비하며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에서 1위를 하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이렇게 탄생했다. 춤을 한 번도 춘 적 없었던 슈가가 잠자고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시간을 춤 연습에 투자하며, 시선 위치까지 맞춰서 완성한 것이 방탄소년단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완벽한 퍼포먼스였다. 그가 이 정도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단지 자신의 재능만 믿지 않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아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는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정상으로 불리는 K팝 아이돌 모두 마찬가지다.

[OSEN=김성락 기자]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대외비’ VIP 시사회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 방탄소년단 슈가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2.27/ksl0919@osen.co.kr

대부분의 K팝 아이돌들은 어린 나이에 연습생 신분으로 소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는다. 일찍이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 때부터 이미 소속된 회사가 있고, 연습을 통해서 실력을 쌓고 스타성을 키우려고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비교적 빠르게 데뷔하는 이들도 있지만 길게는 5~6년 동안 노력을 쏟아부으며 토대를 다지는 이들이 더 많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최고’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오직 타고난 자질만이 아닌, 꾸준한 노력이 꼭 필요함을 보여준다.

물론 데뷔 후에도 이들의 노력은 이어진다. 경쟁이 더 치열한 것은 물론, 요즘에는 K팝이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기에 더 완벽한 준비가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타고난 자질만을 무기로 내세울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러한 노력이 없다면 ‘최정상’이라는 위치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반짝 스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재능을 단련하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타고난 재능 위에 이런 노력들이 더해졌기에 K팝의 확장과 세계화가 가능했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