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변태' 펩, 이번엔 깜짝 전술 성공...이른바 '스톤스 시프트'

신동훈 기자 2023. 4. 1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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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 스톤스 시프트는 성공적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센터백 스톤스를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스톤스는 적절하게 중원과 수비를 오가면서 뮌헨을 통제했다.

스톤스 시프트가 성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뿌듯하게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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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존 스톤스 시프트는 성공적이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준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센터백 스톤스를 미드필더로 올리는 전략을 택했다. 3백은 나단 아케,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로 꾸렸고 로드리와 스톤스를 중원에 뒀다. 선발 라인업을 보자 팬들은 우려가 컸다. 항상 큰 무대에서 기존에 취하던 전술이 아닌 다른 방식을 택해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엔 성공이었다. 스톤스는 적절하게 중원과 수비를 오가면서 뮌헨을 통제했다. 중앙이 막히자 뮌헨은 측면으로 공을 빼며 공격을 시도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접근하지 못해 중거리 슈팅만 날렸다. 중앙에 위치한 세르주 그나브리, 킹슬리 코망은 철저히 통제됐다. 스톤스 역할이 컸다. 스톤스가 중심을 잘 잡아줘 로드리가 더 전진해 공격에 관여할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빈 공간이 나지 않았다. 스톤스 활약 속 맨시티는 로드리 선제골로 앞서갔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추가골을 넣어 차이를 벌렸다. 엘링 홀란드 쐐기골까지 나왔는데 스톤스가 도움을 올렸다. 뮌헨 수비 라인에 교묘하게 위치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헤더 패스를 날렸고 홀란드가 마무리했다.

스톤스는 UEFA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UEFA는 "공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났고 중원과 수비를 오가는 하이브리드 역할이 뛰어났다. 높은 전술적 이해도를 보였고 판단 능력도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제까지 해온 역할과 달랐지만 잘했다. 홀란드 골에 도움을 올린 헤더는 참 좋았다"고 호평하며 평점 8점을 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톤스는 "내가 왜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내가 왜 받은 지 모르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스톤스는 모르겠다고 했지만 모두가 그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들고 있다. 스톤스 시프트가 성공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뿌듯하게 느낄 것이다.

사진=스톤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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