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제주와 반려동물 유기?…오영훈 "공식 확인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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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전국에서 '유기동물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간다는 주장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41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의 유기동물 관련 처리 예산 등 대책에 관한 질의에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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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정질문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 통계상 확인된 바 없어"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가 전국에서 '유기동물 발생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제주에 와서 반려동물을 유기하고 간다는 주장에 대해 오영훈 제주지사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12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의회에서 열린 제41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이정엽 의원(국민의힘·대륜동)의 유기동물 관련 처리 예산 등 대책에 관한 질의에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내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관리되는 유기동물의 숫자는 매년 5000마리 이상이다. 공간과 예산 등의 한계로 인해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 또는 자연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산도 1년에 5억원 이상 투입되고 있다.
이 의원은 "유기동물 문제는 단순히 제주도민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며 "제주를 방문한 방문객들이 함께 온 반려동물을 의도적으로 제주에 유기하고 가는 사례를 알고 계실 것이다. 관광객들에 의한 유기동물 처리 비용에 도민 혈세가 투입되고 있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특별법에는 반입 가축과 식물에 대한 검사와 격리, 반입 금지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이 권한을 활용하면 제주 입도 시 반려동물을 신고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출도하는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여행객들의 동물 유기가 있다라는 확인되지 않는 그런 이야기가 많이 있다"며 "그런데 저희들이 아직 통계상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가축 반출입 제한 조치와 관련해선 제주특별법에 관련 조항이 있지만 이 부분은 타시도 악성 가축 전염병 유입 차단을 목표로 도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여서 반려견 동반 여행 제한의 문제로 접근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또 "반려인과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기동물없는제주네트워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5년 동안 전국에서 유기 동물 발생률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 인구 1만명당 유기동물 발생 건수도 76.3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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