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10개 준비됐다” 민주당 ‘전대 불법자금’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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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정황이 검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검찰이 관련자로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윤관석 민주당 의원을 지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사가 송영길 전 대표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을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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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관석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 無…檢 기획 수사” 반발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인사들이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정황이 검찰 수사망에 포착됐다. 검찰이 관련자로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윤관석 민주당 의원을 지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사가 송영길 전 대표로 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윤 의원의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회계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구속기소)을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한다.
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는 과정에서 강 전 회장이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한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정근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보도에 언급된 인물들 이야기에 본인이 거론되었다는 것조차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사전조사를 요청한 적도 없었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적 없는 본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진 검찰의 비상식적인 야당탄압 기획수사와 이로 인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규탄한다"며 "정치검찰과 끝까지 싸워 저희 무고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윤 의원이 송영길 캠프에서 일했던 만큼 송 전 대표로 수사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의원은 송영길 당 대표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고, 전당대회 결과 민주당은 송영길 의원을 당 대표로 선출했다. 송 대표는 선출 후 윤 의원을 당내 조직과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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