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불법 정치 자금 연루? 무고해…정치 검찰 행태”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2021년 전당대회 불법 정치 자금 연루’ 의혹에 “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정치 검찰과 끝까지 싸워 무고함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검찰 압수수색) 시기가 묘하다”며 윤석열 정권에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보도에 언급된 인물들 얘기에 본인이 거론됐다는 것조차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윤 의원 인천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2021년 5월 치러진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검찰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강래구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 이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을 건넸다고 의심한다.

윤 의원과 강 전 회장은 송영길 대표 후보 캠프에서 선거 운동을 도왔고 윤 의원은 송 대표 당선 후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떤 사전 조사를 요청한 적도 없었고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적도 없다”며 “오로지 사건 관련자 진술에만 의존해 이뤄진 검찰의 비상식적 야당 탄압 기획 수사와 이로 인한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규탄한다”고 했다.

민주당도 ‘묘한 시기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확대간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 관계를 봐야 얘기할 수 있는 건”이라면서도 “시기에 대해서는 좀 묘하다. 포렌식은 오래전에 했을 텐데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당 입장에서는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시기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