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골' EPL 새 역사 만든 괴물... 맨시티 트레블 가능성도 높아진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엘링 홀란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골을 기록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김동윤 스타뉴스 기자] '괴물'이란 표현이 이보다 어울릴 순 없다. 노르웨이 특급 엘링 홀란(2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새 역사를 쓰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트레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맨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도 홀란의 활약이 돋보였다. 홀란은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후반 25분 어시스트를 먼저 기록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침투한 그는 반대 방향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을 베르나르두 실바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후반 31분에는 직접 골을 기록했다. 자신 앞에 떨궈진 공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홀란은 리그 30골, 챔피언스리그 11골, FA컵 3골, 리그컵 1골 등 총 45골로 EPL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2023시즌 반 니스텔루이(당시 맨유)와 2017~2018시즌 무하메드 살라(리버풀)의 52경기 44골이다.

아직 잔여 경기가 많이 남았다는 점에서 이 기록은 경신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홀란이 득점을 기록할수록 맨시티는 트레블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트레블은 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뜻한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없는 맨시티는 아직 트레블을 달성한 적이 없다. 2018~2019시즌 리그, FA컵 우승으로 더블을 한 차례 기록한 것이 전부다.

현재 맨시티는 21승 4무 4패(승점 67)로 1위 아스널(23승 4무 3패·승점 73)을 6점 차로 쫓고 있다. 4월 27일 홈구장에서의 맞대결을 포함해 아직 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역전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축구 통계 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이번 승리로 맨시티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95%까지 높였다. 만약 4강에 진출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첼시(잉글랜드)의 승자와 맞붙는다.

FA컵 역시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4강전을 앞두고 있어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다. 만약 4강에 진출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경기의 승자와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한편 이탈리아 세리에A의 인테르는 포르투갈의 벤피카를 2-0으로 꺾고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13년 만의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맨시티 선수단./AFPBBNews=뉴스1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