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헛발질로 위기 자초한 국힘 최고위원들… 1년만에 중진 연석회의 열고 ‘쓴소리 듣기’

민병기 기자 2023. 4. 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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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4선 이상 의원들과 함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상당 기간 중단된 최고위원과 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이제는 좀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내년 총선에 임하고 있는 시점에 중진들이 기둥 역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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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필벌·인재발굴에 힘써야”
연석회의 정기화 방안도 검토
머리 맞댄 최고·중진들 김기현(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우택·서병수 의원,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강대식 의원. 김동훈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4선 이상 의원들과 함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여 만이다. 최고위원들의 잇단 헛발질로 위기를 자초한 여당 지도부에 당 중진들의 무게감을 더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최고중진연석회의 정기화를 검토하는 등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상당 기간 중단된 최고위원과 중진의원 연석회의가 이제는 좀 더 활성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내년 총선에 임하고 있는 시점에 중진들이 기둥 역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나침반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중진들은 당 운용과 내년 총선 대비 관련 여러 의견을 내놨다.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4·10 총선은 586운동권 세력 대 미래준비세력의 일대 대회전”이라며 “지금 바로 인재영입위원회, 인재발굴위원회를 구성해 가동시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 전 위원장은 “지도부로서 신상필벌도 당연히 해야 하고 읍참마속해야 할 일이 발생했을 때 주저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지도부 내 설화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대,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분란이 없었고, 우리는 공천 과정 잡음 때문에 선거를 훨씬 더 진 경우”라며 “공천 원칙을 빨리 확정하고 누구나 승복할 수 있는 공천 제도를 관철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정기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의원은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면서 당 지도부 전반적인 정치적 무게감이 가벼워진 측면이 있다”며 “공식 당 회의가 없는 수요일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를 통해 당 메시지의 무게감을 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도 주재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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