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탐사선 다누리, '달 뒷태' 벗긴다...고해상도 촬영분 첫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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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처음으로 찍은 달 뒷면을 국내에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한편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를 통해 다누리가 정상임무를 수행하면서 촬영한 영상 등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12일부터 달 궤도 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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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탑재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
달 지표성분, 봉우리 형성과정 열쇠
국내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처음으로 찍은 달 뒷면을 국내에 보내왔다. 지구의 자전 주기와 달의 공전주기가 거의 같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달의 전면부만 볼 수밖에 없는데 한국 기술로 띄운 달 탐사선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달 후면을 촬영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다누리는 지난달 22일 치올콥스키 크레이터(구덩이) 지역, 같은 달 24일 슈뢰딩거 계곡 지역과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을 촬영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달 뒷면을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촬영된 사진들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에 찍은 사진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폴란드계 러시아 과학자이자 러시아 우주 계획의 선구자인 콘스탄틴 예두아르도비치 치올콥스키가 발견한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달 뒷면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다. 이번에 촬영된 모든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가 찍었다. 달 지표의 크레이터, 크레이터 내 우뚝 솟은 봉우리 등의 자세한 형상까지 선명하게 확인된다. 이 영상들은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의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광시야편광카메라 촬영 영상도 공개했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의 입자크기와 조성에 따라 빛을 반사하는 특징이 달라지는 것을 이용해 달 표면 편광영상으로 표토입자 크기 및 조성을 알아내기 위해 개발한 탑재체이다. 이번 촬영 영상에서는 파장, 편광 필터의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달 표면의 입자, 조성 분포 연구를 위한 충분한 역량을 확보했음을 알 수 있다.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개발)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도 정상적으로 관측 데이터를 획득 중이다. 자기장 변화자료는 달의 구조 및 이상 자기장 영역 연구와 향후 달 탐사를 위한 우주환경 자료 제공에 활용할 계획이며, 감마선분광기 측정자료는 달 표면의 감마선, 엑스선, 중성자 환경 등의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다누리 탑재체의 달 관측자료를 통한 달 과학 연구 성과도 내년 1월부터 공개된다. 고해상도카메라의 촬영 영상은 보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일반에 공개될 계획이다. 광시야편광카메라의 관측 자료로 만든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 지도도 공유된다. 자기장 측정기의 자기장 분석 자료와 감마선분광기의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도 공개 계획에 포함된다.
한편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를 통해 다누리가 정상임무를 수행하면서 촬영한 영상 등 관측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12일부터 달 궤도 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조선학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에서 순조롭게 관측 영상과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다. 올해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달 과학연구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니, 다누리의 임무 종료까지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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