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슬처럼 이어진 구멍들...'다누리'가 찍어 보낸 달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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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계곡 같은 형태의 지형에 여러 개의 구멍이 줄지어 늘어져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이 지역은 달의 조석력 등에 의해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동시에 충돌하면서 생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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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계곡 같은 형태의 지형에 여러 개의 구멍이 줄지어 늘어져 있다. 구멍들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구멍들은 달 뒷면의 ‘슈뢰딩거 계곡’ 지역을 지난달 24일 촬영한 것이다. 이 지역은 달의 조석력 등에 의해 여러 개로 쪼개진 작은 운석 무리가 줄지어 동시에 충돌하면서 생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무게 약 678kg의 다누리는 가로 3.18m, 세로 6.3m, 높이 2.67m의 한국 최초 달 궤도선이다. 지난해 8월 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지난해 12월 달 상공 100km의 임무궤도에 안착했다. 이후 시운전 등의 과정을 거치고 지난 2월부터 본 임무에 착수했다.
이번 영상은 다누리에 탑재된 고해상도카메라(LUTI)가 촬영한 것이다. 슈뢰딩거 지역 외에도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지역 등을 촬영했다. 한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 지역을 촬영한 것이다. 달 지표의 크레이터, 크레이터 내 우뚝 솟은 봉우리 등의 자세한 형상까지 확인할 수 있다. 향후 달 지표의 구성 성분이나 크레이터 내 봉우리의 형성 과정 등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편광카메라가 촬영한 영상도 공개됐다. 광시야편광카메라는 달 표면 토양의 입자크기와 조성에 따라 반사되는 빛이 다른 점을 이용해 표토 입자 크기와 조성을 알아내는 탑재체다. 촬영한 영상에서 파장과 편광, 필터 종류에 따라 밝기가 뚜렷하게 달라지는 것을 포착했다. 이 밖에 다누리에 탑재된 자기장측정기와 감마선분광기도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의 관측 자료는 내년 1월부터 공개된다. 고해상도카메라의 촬영영상과 광시야편광카메라의 관측자료, 기장측정기의 자기장 분석자료, 감마선분광기의 달 표면 감마선 스펙트럼 자료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달 12일부터는 달 궤도상 다누리 실시간 위치 제공 서비스가 시작된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다누리가 달에서 순조롭게 관측 영상과 데이터를 보내오고 있다”며 “올해 관측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달 과학연구 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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