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성장률… ‘한국경제 - 세계경제’ 디커플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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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경제 흐름이 정부가 예측한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진행되기 쉽지 않으며, 내년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내리면서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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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효과 제한적일 듯
올해 한국 경제 흐름이 정부가 예측한 ‘상저하고(上低下高)’로 진행되기 쉽지 않으며, 내년 경제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내리면서 경기가 당초 전망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IMF는 올해 우리나라 전망치를 2.9%(2022년 1월)→2.1%(〃 7월)→2.0%(〃 10월)→1.7%(2023년 1월)→1.5%(〃 4월) 등으로 4번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IMF 전망치는 기재부(1.6%, 2022년 12월), 한국은행(1.6%, 2023년 2월), 한국개발연구원(KDI, 1.8%, 2023년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 2023년 3월) 등의 예측치보다도 낮다. IMF는 최근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2.6%에서 2.4%로 낮췄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전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간 성장률은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은행(IB)의 전망치는 더욱 비관적이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JP모건 등 8개 해외 IB가 예상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1%였다. 특히 씨티(0.7%)는 1%를 밑도는 성장을 예측했고, 일본의 노무라는 마이너스 성장(-0.4%)을 예상했다. 해외 IB들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로 IMF가 이번에 내놓은 1.5%가 아니라 평균적으로 1.1% 안팎의 낮은 수치를 내놓고 있다는 뜻이다.
정부와 한은 등이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로 1.6%를 내놓은 가장 큰 이유는 성장률의 궤적이 올해 상반기에는 다소 낮겠지만, 하반기에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의 영향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소위 ‘상저하고론’이다.
그러나 중국의 리오프닝이 세계 교역 활성화와 한국 경기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점점 힘을 얻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상저하저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나 한은의 기대와 달리 올해 하반기가 돼도 경기가 본격적으로 위로 올라오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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