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하향’ 전망?… 신용도 올라간 기업이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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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기가 하강하면서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하향'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4월 초까지는 신용도가 올라간 기업이 내려간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연초부터 전날까지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조정한 사례를 집계한 결과, 상향 조정된 기업이 11곳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6곳)보다 많았다.
다만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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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보다 계열사 호재 영향
6월 정기평가 때 줄하향 관측도
올해 경기가 하강하면서 기업들의 신용도가 ‘줄하향’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4월 초까지는 신용도가 올라간 기업이 내려간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기업 환경 개선보다는 기업들의 자체적인 노력으로 신용평가가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가 연초부터 전날까지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을 조정한 사례를 집계한 결과, 상향 조정된 기업이 11곳으로 하향 조정된 기업(6곳)보다 많았다. 신평사 3곳 중 1곳 이상이 기아·현대캐피탈·OCI 등 6개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고, 대한항공·현대로템 등 나머지 5곳의 등급전망을 높였다. 반면 홈플러스·LG디스플레이·SK증권 등 6곳은 등급이나 전망이 낮아졌다.
경기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개별 기업의 자체 노력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BBB)의 경우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아졌다. 핵심 자회사인 대한항공(BBB+)의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이 재무안정성 개선 등의 이유로 올라간 영향을 받아 상향 조정된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금융사인 현대캐피탈도 최근 주요 계열사인 기아의 신용등급이 AA에서 AA+로 높아지자 사업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등급(AA→AA+)이 상향 조정됐다.
SK렌터카 역시 SK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고려돼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높아졌다. 기아의 경우 업황은 어렵지만 사업구조 재편 노력을 인정받아 신용도가 올라갔다.
다만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올해 기업들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신평사들도 올해 경기 하강이 본격화되며 신용등급 하향 압력도 커졌다고 관측한 바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상환능력이나 재무적 상태가 떨어지는 상태가 아직 크게 바뀌지 않았다”면서 “오는 6월께 신평사들의 정기평가가 본격화하면 신용도 하향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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