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업’ 중고나라·한샘 적자… 롯데, 계열사 협업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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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계열사를 총동원해 투자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불황 장기화로 중고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중고나라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수익화 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탓에 매년 적자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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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만2000개 점포로 확대
희망일 가구 배송 서비스도
롯데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투자를 단행한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는 계열사를 총동원해 투자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지난 2021년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약 300억 원을 투자한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는 지난해 약 9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영업손실(12억 원) 대비 8배가량 늘어난 규모다. 롯데쇼핑은 불황 장기화로 중고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중고나라에 투자를 단행했지만 수익화 모델이 정립되지 않은 탓에 매년 적자가 쌓이고 있다.
가구·인테리어 분야 시너지를 위해 롯데가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한샘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냈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한 한샘의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 기준 1444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롯데는 투자 기업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너지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자상거래 계열사 롯데온은 지난달부터 한샘과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가구를 배송해주는 ‘희망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와 한샘은 월간 정기 회의를 갖고 온·오프라인에 걸친 다양한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계열사 세븐일레븐은 중고나라에서 거래한 물품을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는 ‘세븐픽업’ 서비스를 올 초 선보였다. 6000개의 점포에서 이뤄지고 있는 세븐픽업 서비스를 연내 전국 1만2000여 개 점포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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