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기차 글로벌 톱3 목표”… 尹 “R&D·세제 아낌없이 지원”

황혜진 기자 2023. 4. 12.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 2곳을 짓고, 한국을 '글로벌 톱3' 전기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윤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
29년만에 국내 완성차 공장
2030년까지 24조원 투자
尹 “정부도 원팀으로 뛸것”
지난 11일 경기 화성시 기아 오토랜드에서 열린 전기자동차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윤석열(가운데) 대통령과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행사를 마친 뒤 박수 치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8년간 총 24조 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29년 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 2곳을 짓고, 한국을 ‘글로벌 톱3’ 전기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액공제 등 파격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해 국내 전기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 규모와 시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1일 경기 화성시 ‘오토랜드 화성’에서 윤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 기공식을 열고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국내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이자, 세계 최초 목적기반차량(PBV) 전용 공장이다. 기아는 화성 공장 내 9만9173㎡(약 3만 평) 부지에 1조 원을 투자해 2025년 하반기부터 연 15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어 연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새 전기차 공장을 추가로 짓는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 라인도 전기차 생산설비로 교체해 국내를 빠르게 글로벌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만들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량을 364만 대로 늘려 세계 3대 전기차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364만 대 중 절반에 가까운 151만 대는 국내에서 만들기로 했다.

정부도 현대차그룹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도 원팀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민간투자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정부가 입지, 연구·개발(R&D), 인력, 세제 지원 등을 빈틈없이 하라”고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자동차산업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국내 전기차 투자를 늘리기 위해서는 국가전략기술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K-칩스법) 국가전략기술에 전기차도 포함됐지만 가장 지원이 필요한 전기차 생산 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여부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에서 정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하위 법령에 전기차 생산시설이 포함되지 않으면 세액공제 혜택은 3%(대기업 기준)에 불과하다”면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 개선, 시설투자 지방세 감면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