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종료 기대에… 주담대 하단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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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에는 올해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2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연내 인하는 과도한 기대"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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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새 최대 1.6%P 떨어져
3억대출 이자 131만원→91만원
조만간 기존 대출자에도 적용
30~40대 영끌족 한숨 돌릴 듯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내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치솟은 금리로 어려움을 겪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족이 한시름을 놓게 됐지만, 고금리 상황 자체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연 3.64~5.90%로, 변동형 금리도 4.18~6.22%로 떨어졌다. 올 초만 해도 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이 5%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새 최대 1.6%포인트 가까이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금리 부담도 한층 덜게 됐다. 지난 1월만 해도 3억 원의 주담대를 받으려면 당시 최저금리인 연 5.27%를 적용받아도 매월 131만 원의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 최저금리인 3.64%를 적용하면 이자 부담은 매월 91만 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시장금리 하락에는 올해 기준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 금리는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데, 금융채 5년물은 국고채 5년물과 연동된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3년물과 5년물이 연 3.20% 밑으로 내려가 기준금리와 0.3%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2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 “연내 인하는 과도한 기대”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도 시장금리 하락 원인 중 하나다. 대출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질타하며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동결되기 전인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당국이 ‘돈잔치’ ‘약탈적 영업’ 등 강한 어조로 은행권을 비판하자 시중은행은 크게는 1%포인트 수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현재 대출금리 인하는 신규 대출에 한정돼 있지만 금융당국은 조만간 기존 대출 차주들도 금리 하락세를 체감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은행부문 감독·검사 현안 브리핑’에서 “신규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며, 잔액기준 금리 상승세도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신규 대출금리 하락 효과가 잔액기준에 반영되는 데 일정 기간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잔액기준 금리도 시장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2분기 중 하향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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