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티피코시·리복…패션가, '추억의 브랜드' 재탄생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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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단추 코트 입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 유행하던 패션 브랜드가 2023년 재탄생해 돌아온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역시 그 시절 유행하던 과거 브랜드의 재탄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리복에 이어 이달 17일 90년대 당시 반도패션이 선보였던 패션 브랜드 티피코시를 토탈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로 재론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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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그 시절 유행하던 브랜드, 2023년 감성으로 재해석해 소환
올해 새롭게 재출시된 브랜드 눈길...브랜드 헤리티지 강조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떡볶이 단추 코트 입던 시절이 생각나네요."
그 시절 유행하던 패션 브랜드가 2023년 재탄생해 돌아온다.
과거 데님 브랜드로 유명했던 리(Lee)는 커버낫을 운영하는 패션기업 배럴즈가 판권을 사들여 2021년 재론칭했다.
1990년대 X세대가 선망하던 패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Marithé François Girbaud)' 역시 패션기업 레이어가 2021년 다시 들여와 전개 중이다.
두 브랜드 모두 재론칭 후 다시 대세 브랜드 반열에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올해 각각 650억, 600억 매출을 목표로 세울 만큼 덩치를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유행하던 브랜드를 재론칭하는 것과 신규 브랜드의 론칭의 가장 큰 차이는 브랜드 헤리티지에 있다"며 "요즘 MZ세대 소비자들은 브랜드의 역사, 가치를 중시하고 그 시절 이 브랜드가 어떻게 소비됐는지 파고들며 거기서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브랜드가 줄 수 있는 경험의 차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역시 그 시절 유행하던 과거 브랜드의 재탄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LF는 브랜드 소환에 적극적인 패션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리복에 이어 이달 17일 90년대 당시 반도패션이 선보였던 패션 브랜드 티피코시를 토탈 캐주얼 유니섹스 브랜드로 재론칭하기로 했다.
티피코시는 힙합, 레게, 락,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를 접목한 패션으로 X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다.
전국 210여개의 매장을 운영할 정도로 성장을 이어갔는데 IMF와 경제위기를 겪으며 규모가 축소됐고, 2008년 최종적으로 브랜드 전개를 철수했다가 15년 만에 재탄생하는 것이다.
티피코시는 패션업계에 이례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김건모', '삐삐밴드' 등 당대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출연한 CF를 선보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도 '삼천포'와 '윤진'의 커플티로 티피코시가 등장하는 등 티피코시는 그 시절 추억과 즐거움이 담겨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LF는 티피코시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해 이를 반영한 티셔츠, 모자, 가방 등을 현대 스트리트 감성으로 재해석해 강렬한 색감의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티피코시에 앞서 LF의 '리복'도 재정비 후 돌아온 브랜드로 꼽힌다. 아디다스코리아가 판권을 가지고 국내 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당시 리복이 가진 헤리티지를 반영해 제품을 선보이진 않았는데 지난해 LF로 판권이 넘어오며 리복은 기존 가지고 있던 테니스 헤리티지를 살린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리복'이 재출시 주력 아이템으로 내세운 테니스 코트화인 '클럽 C 85'는 지난해 10월 출시 후 현재까지 5만 족 이상이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LF는 리복이 지닌 헤리티지를 강조해 테니스를 시작으로 농구화, 조깅화 등 신발뿐 아니라 패션 의류를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오롱FnC 역시 최근 스포츠 브랜드 헤드(HEAD)를 재론칭했다. 2009년 코오롱FnC가 판권을 사들여 국내 사업을 전개하다 2019년 판매를 중단한 브랜드로, 3년간 재정비 기간을 거쳐 다시 태어난 것이다.
재정비 후 돌아온 헤드는 기존 가지고 있던 헤리티지인 테니스와 스키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헤드는 글로벌 3대 테니스 라켓 브랜드라는 헤리티지를 살려 이번 SS(봄·여름) 시즌 테니스웨어, 라켓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인다.
또 스키의 경우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스키판을 고안한 브랜드인 만큼 FW(가을·겨울) 시즌에는 헤드의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스키웨어와 용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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