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초선들은 ‘지역구 사냥중’… 현역있는 곳에도 버젓이 사무실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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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성 확보를 위해 영입됐던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재선 도전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권에 뒷말이 무성하다.
당내 현역 의원이 없거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구를 일찌감치 선점한 의원도 있지만, 지역구 의원이 있는데도 사무실을 열어 빈축을 사는 경우도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선 비례대표 의원 44명 중 절반가량이 내년 4·10 총선에서 도전할 지역구를 정했거나, 적극적으로 지역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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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가 보내 왔다” 발언도
22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문성 확보를 위해 영입됐던 비례대표 의원들이 지역구 재선 도전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권에 뒷말이 무성하다. 당내 현역 의원이 없거나,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지역구를 일찌감치 선점한 의원도 있지만, 지역구 의원이 있는데도 사무실을 열어 빈축을 사는 경우도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초선 비례대표 의원 44명 중 절반가량이 내년 4·10 총선에서 도전할 지역구를 정했거나, 적극적으로 지역구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19명 중 6명은 이미 당협위원장에 임명됐거나 지역사무소를 열었고, 최소 6명은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협의회(당협) 조직위원장 공모 과정에서 경기 용인병에 도전했으나 심사가 보류된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용인 수지에 지역사무소를 연다. 같은 당 조명희 의원은 강대식 의원이 현역으로 활동하는 대구 동을에 ‘대구동구발전연구원’ 이름으로 사무실을 지난 1월 열었다. 조수진(서울 양천갑)·윤창현(대전 동구)·전주혜(서울 강동갑)·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은 당협위원장에 이미 임명됐다. 이 밖에 이용 의원이 경기 하남과 서울 송파 등의 지역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고, 최승재 의원은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지만 심사가 보류됐다.
초선 비례대표들이 지도부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내용의 연서명에 이름을 올린 초선 의원 중 비례대표 의원의 68%에 달하는 13명이 포함된 점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이다. 친명(친이재명)계 양이원영 의원은 친낙(친이낙연)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지역사무소를 냈다. 친명계 유정주 의원도 서영석 의원 지역구인 부천시정 출마를 공식화했고, 김의겸 의원도 신영대 의원이 있는 군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한 친명계 의원이 민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으로 내려가 “이재명 대표가 보내서 왔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는데, 당시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강하게 주의를 주는 일도 벌어졌다.
한 국민의힘 다선 의원은 “어쨌든 국회에 ‘무혈입성’한 비례대표들이 험지가 아닌 텃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것은 볼썽사나운 일”이라고 개탄했다.
이후민·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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