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손아귀 안 돼” “단칼에 해치워야”… 與 중진들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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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2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까지 당이 겪은 여러 고비마다 중진께서 든든한 기둥이 돼주셨다"며 "앞으로도 기둥 역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나침반 역할이 되주시기 바라고 자주 뵙고 말씀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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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12일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련 논란과 최고위원들의 실언 등에 단호한 대처를 주문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모두 발언에서 “지금까지 당이 겪은 여러 고비마다 중진께서 든든한 기둥이 돼주셨다”며 “앞으로도 기둥 역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나침반 역할이 되주시기 바라고 자주 뵙고 말씀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선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건 결코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며 “최근 보궐선거도 지방자치단체 선거이긴 하지만 이것이 주는 시그널도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중심에 있는 분들, 의원님들이 집권여당 품격에 맞는 언행을 해야 한다”며 “이런 것에 대해 엄격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4선 홍문표 의원은 “흘러들어오는 얘기로는 전 목사가 20만명, 30만명을 우리 당에 심어놨고 그 힘으로 우리가 버티고 있다는 식으로 온갖 선전이 되고 있다”며 “이 문제를 당론으로 결정해 빨리 수습을 해야지 목사 손아귀에 움직여지는 그런 당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홍 의원은 “지도부가 회의하기 30분 전에 티타임 안 합니까”라며 “티타임을 해야 한다. 그래서 지도부 최고위원들이 조율을 좀 해야지 우리가 각자도생하면 다 죽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날 나와야 할 최고위 의제가 있다면 서로 소통해서 방향을 정해야지 각자도생으로 한 마디씩 하다 보니 마치 우리 지도부가 분열된 것 같고 자기 생색만 내는 것처럼 돼버리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는 것이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대표는 “사전 티타임을 하고 있고, 최고위 운영 관련해서 혹은 비공개회의에서 갈등이 생기거나 하는 건 전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미있는 말씀들을 잘 새겨듣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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