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18~20일쯤 김기현과 만남…국민의힘 총선 '비장의 카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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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다소 회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2일 대구지역 정치권 등에서 흘러나온 말을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동화사를 찾은 배경에는 사찰 측의 요청이 있었지만, '내년 총선 보수정당의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여당 내 목소리를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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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건강이 다소 회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12일 대구지역 정치권 등에서 흘러나온 말을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동화사를 찾은 배경에는 사찰 측의 요청이 있었지만, '내년 총선 보수정당의 위기를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여당 내 목소리를 간과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박 전 대통령의 회동이 18~20일쯤 예정돼 총선을 1년을 앞둔 이들의 만남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만남은 김 대표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설화와 재·보궐선거 부진 등으로 내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당내 악재를 타개하기 위해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만남이 성사되면 보수층 결집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귀향 후 1년간 사실상 두문불출한 박 전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급 인사와 공개적으로 만난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어 어떤 대화가 오갈지 정치권에서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한 인사는 "정치적 행보가 아니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그(박 전 대통령)가 앞으로는 달성의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는 등 주민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의 한 정치권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동화사를 찾아 유일하게 언급한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는 발언에 비춰 총선 국면에서는 정치적 발언이나 또렷한 행보에 나서지 않겠지만 보수층 결집에는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파급력이 어느 정도인지 현재로서는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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