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외신 간담회에서 “위험 인물” 질문까지 받은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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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간담회 문답은 세계 언론이 이 대표를 어떻게 보는지의 일단(一端)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대표는 "이런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까지 했지만, 내신 기자든 외신 기자든 정치 지도자의 불법 혐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정직하고 성실한 답변도 당연한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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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11일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간담회 문답은 세계 언론이 이 대표를 어떻게 보는지의 일단(一端)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 대표 측 요청에 의해 이뤄진 간담회에서 외신 기자들은 주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한일관계와 한미관계 입장 등에 대해 질문했다. 우선, 미국 워싱턴타임스의 앤드루 새먼 기자는 “이 대표의 측근 중에 5명이 지금까지 사망했다. 이재명이라는 인물을 위험 인물(dangerous man)로 봐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너털웃음을 지은 뒤 “그들의 사망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검찰의 기소 등을 둘러싼 질문에 이 대표는 “압수수색을, 언론에 공표된 것만 해도 339번을 당했다. 아무런 물적 증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결백하며, 수사와 기소는 정치 탄압이라는 취지다. 그러나 혐의가 다양하고 관련자도 많으며, 많은 증언과 정황이 나오고 있음을 왜곡한 답변이다. 이 대표는 “이런 질문과 답변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수치스럽다”고까지 했지만, 내신 기자든 외신 기자든 정치 지도자의 불법 혐의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정직하고 성실한 답변도 당연한 책무다.
징용 배상 제3자 변제 방안과 관련, 외신 기자가 “집권한다면 무효화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대표는 “일방적 제안으로, 무효화할 사안도 아니다”고 격하했지만, 대안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할 수 있을 정도의 답이 있었다면 이 문제가 이렇게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자신도 해법이 없음을 자인한 셈이다. 일본 기자가 ‘독도를 일본에 바친다’는 민주당 현수막이 친일 몰이라는 지적에 “그런 것 자체가 괴담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민주당 홈페이지에는 지난 3월 21일 제25차 현수막 시안 중에 ‘독도까지 바칠텐가!’라는 문안이 제시돼 있었으며, 실제 곳곳에 걸려 있기도 하다. 국민을 수치스럽게 하는 거짓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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