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리상승, 금융시스텝 위협"…'약한고리' 또 생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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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금리 상승 기조가 세계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권 위기 여파로 신용경색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미 중소은행과 크레디스위스(CS) 사례처럼 시장의 약한 고리가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IMF 국장은 "평균적으로 은행이 자본성과 유동성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도 취약한 금융기관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기가) 확산시킬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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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으로 자금 몰리면서 전반적 신뢰도 하락 가능성"
상업용 부동산 대출 또다른 위기 뇌관 될수도
IMF는 11일(현지시간) 공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함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시스템의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의 이같은 강도 높은 긴축 뒤에는 금융 시스템에 압박이 가중되면서 취약점이 드러났다고 IMF는 덧붙였다.
실제로 SVB 파산 이후 시그니처뱅크,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이 잇달아 무너지면서 금융 안전성이 흔들리고 있다.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공포는 잦아들었지만 금융권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출을 축소·회수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나 신흥국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이자 등 비용이 늘어난다. IMF는 내년 미국 은행의 대출 여력이 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에르-올리비에 고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은행 부문에서 생긴 일이 2023년 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회귀하려는 막대한 자금 흐름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금이 미국 국채로 돌아가고 달러 가치가 오르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증가하며 전반적인 (시장) 신뢰도가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에선 부동산 시장 침체와 맞물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또 다른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조5000억달러(약 1980조원)에 달하는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이 2년 내에 만기되는데 담보 가치는 떨어지고 재대출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IMF는 “이자율 상한이 높아지면 채무자의 부채 부담이 커지고 대출 기관도 부동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 환경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비아스 에이드리언 IMF 국장은 “평균적으로 은행이 자본성과 유동성을 충분히 갖췄다고 해도 취약한 금융기관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위기가) 확산시킬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IMF는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지급제도와 예금보험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대다수 국가가 지급 제도와 예금 보험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급박한 위기관리 상황에서 중앙은행은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에 대한 자금 지원 제도를 확대해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IMF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금융권 불안 등을 반영해 올 1월 내놨던 전망(2.9%)보다 0.1%포인트 하향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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