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감청 의혹에 김태효 "악의 갖고 했다는 정황 없어"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 미국 방문을 앞두고 미국의 도청 의혹이 나오면서 두나라 모두 당황스러워진 상황이 됐죠.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서 지금 미국에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가 있는데 이 도청 얘기는 이번에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위조됐다고 말한데 이어 미국이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이 없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에 도착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미국의 도청 의혹을 해소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갖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악의가 없으니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입니다.
전날 출국 전에도 기자들을 만난 김 차장은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는 데 한미의 평가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미국 측에 전달할 입장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날 구체적으로 김성한 전 안보실장의 대화 부분이 조작된 것이냐고 묻는 말엔 답을 피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 마시죠. 어제 제가 한마디로 했으니까.]
이번 방미는 이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의제를 조율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기자들 사이에선 문건 조작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같은 주제로 물어보시면 저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다른 주제 물어보시죠. 갑니다.]
미국서도 기밀문서 유출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인사들과 영국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반도체 분야에서 우방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에서 영국·한국 정상과 어색한 만남을 잇따라 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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