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근속 30년차 신종현씨 "청춘 보낸 직장…되돌아보는 계기 됐네요"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4. 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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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현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극장 무대부 직원이다.

1966년생인 신씨는 27살이던 1993년 국립중앙극장에 입사해 올해로 재직 30년차를 맞았다.

신종현씨처럼 5급 이하 공무원은 재직 20년차 이상일 경우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을 개인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신씨를 비롯해 문체부 내 장기재직자 15명은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준비한 일정에 따라 4박5일간의 장기재직자 자기개발 교육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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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노조, 하위직 장기재직자 위한 교육프로그램 마련…43개 부처 중 처음
임석빈 노조위원장 "장기재직자 복지가 민간기업에 비해 열악…개선 노력"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극장 30년차 장기근속자 신종현씨(제공 문체부 노조)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신종현씨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극장 무대부 직원이다. 1966년생인 신씨는 27살이던 1993년 국립중앙극장에 입사해 올해로 재직 30년차를 맞았다. 새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그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일동안 장기재직자 자기개발 교육에 다녀왔다.

그가 30년 동안 재직하면서 자기개발 시간을 얻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현씨처럼 5급 이하 공무원은 재직 20년차 이상일 경우 자기개발을 위한 교육을 개인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마땅한 프로그램도 드물고 직장 내 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문체부 공무원노동조합(이하 문체부 노조)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장기재직자들이 자기개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박보균 문체부장관은 흔쾌히 자기개발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이 덕분에 신씨를 비롯해 문체부 내 장기재직자 15명은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준비한 일정에 따라 4박5일간의 장기재직자 자기개발 교육을 마쳤다. 이번 교육은 문체부 노조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최하는 교육 행사다.

장기재직자 자기개발 교육(제공 문체부 노조)

이들은 첫날인 3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4일 난타 공연 관람과 강연 '제주의 섬 문화와 역사'를 듣고, 5일 유민미술관과 미디어파사드쇼' 빛의 벙커'를 관람하고, 6일 강연 '제주의 신화'와 '조직 내 원활한 소통법' 그리고 공연 '해녀의 부엌'을 관람했다.

신종현씨는 "무늬만 교육프로그램인줄 알았는데 강연 일정이 뻑뻑해 처음엔 당황스러웠다"면서도 "부처내 근무하면서도 잘 모르고 지냈던 장기근속 동료들을 새롭게 알게 돼 좋았고 다양한 강연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면서 내가 속한 문체부의 문화관광체육 정책이 이렇게 펼쳐지는구나를 알게 돼 자긍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쉽게도 43개 정부부처 가운데 하위직 장기재직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문체부노조가 유일하다. 앞으로도 문체부노조는 1년에 두차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1번씩 장기재직자를 위한 자기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문체부 노조 임석빈위원장은 "장기재직 근속 직원에 대한 복지가 민간기업에 비해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며 "노조에서는 직원복지향상를 위해 문체부(장관)와 함께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재직자 자기개발 교육(제공 문체부 노조)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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