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 시세 뚝뚝…케이카 “중고 카니발 가격 3개월 새 200만원↓”
직영중고차 업체 케이카는 12일 아빠차의 대명사 기아 카니발이 중고차 시장에서 수요가 주춤함에 따라 3개월 사이 시세가 약 200만원 하락했다고 밝혔다.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올 뉴 카니발, 더 뉴 카니발 모두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 뉴 카니발(2014~2018년)은 올 1월 2066만원에서 2월 1999만원, 3월 1894만원, 4월 1879만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후속 모델인 더 뉴 카니발(2018~2020년) 역시 같은 기간 2992만원(1월)에서 2716만원(4월)으로 시세가 떨어졌다. 3개월간 기아 카니발이 보인 감가폭은 200만원에 달한다.
2020년 출시돼 현재 최신 모델에 해당하는 4세대 카니발의 경우 1월 3845만원에서 2월 3792만원으로 하락하다 3월 3820만원, 4월 3833만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는 2023년식 모델의 등장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휘발유 모델의 강세에 따른 것으로, 주력인 경유 모델은 여전히 약세를 지속했다.
카니발의 시세 하락은 중고차 매물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니발은 올 1분기 현재 시장 내 재고가 전 분기 대비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카니발 수요 일부가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이동하고 있고, 올 하반기 신형 카니발 출시 소식이 더해지면서 구형 모델의 판매가 감소했다는 해석이다.
엔카닷컴 역시 이달 본격적인 봄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연초 대비 수요가 상승하면서 중고차 시세는 약보합세를 형성했다면서도, 패밀리카로 여겨지는 중형급 이상 SUV·레저용차량(RV) 모델들은 시세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2.94% 시세가 하락했다. 또 현대차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2.76%, 르노코리아 더 뉴 QM6 2.0 GDe RE 시그니처 2WD는 3.26% 시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구 케이카 PM1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중에 카니발 물량이 다양한 옵션(편의사양)별로 있기 때문에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며 “카니발 구매를 고려하던 소비자에게는 현재 시점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엔카닷컴도 “봄철 패밀리카 구매를 고려했던 소비자는 국산 중형급 이상 SUV 모델들을 조건에 따라 살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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