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투파, 한국금융지주 美 영토 확장 ‘첨병’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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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 벤처투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한투파는 한국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금융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투파의 NEA 펀드 출자도 한국금융지주의 미국 금융 시장 진출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금융그룹 차원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NEA 펀드 출자 결정은 한투파 자체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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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투자처 발굴·스타트업 육성 추진
주류 벤처투자 시장 진출 신호탄 해석
한국금융지주(071050) 산하 벤처캐피털(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미국 벤처투자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톱 VC가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주요 출자자로 참여해 공동 투자 등 협력에 나서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한투파는 한국금융지주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금융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할 계획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자체 자금을 활용해 미국 VC인 ‘뉴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트(NEA)’가 조성하는 벤처펀드에 1000만 달러(약 132억 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한투파가 미국 벤처펀드에 직접 출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S투자증권 등이 한투파의 NEA 펀드 출자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 NEA 주요 경영진은 직접 서울 삼성동 한투파 본사를 찾아 향후 펀드 운용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투파는 이번 펀드 자금 출자를 계기로 미국 본토에서 NEA와 함께 투자처 발굴·투자, 스타트업 육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77년 설립된 NEA는 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VC로 운용자산만 약 200억 달러(약 26조 원)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으며 워싱턴DC와 뉴욕에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및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초기 창업 기업뿐 아니라 성장 단계에 접어든 곳까지 스타트업 성장의 전 주기에 걸쳐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NEA 펀드 출자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의중이 깊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한국금융지주에서 직접 자금을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논의 끝에 벤처투자 영역에서 접점이 명확한 한투파가 나서기로 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한투파의 NEA 펀드 출자는 김남구 회장의 미국 금융 시장 진출 의지와 맥이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를 미국 금융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말 한국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올해) 미국 인수금융 등 선진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합작회사 'SF 크레딧파트너스'를 설립해 현지 인수금융·사모대출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SF 크레딧파트너스는 올해 안에 첫 거래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투파의 NEA 펀드 출자도 한국금융지주의 미국 금융 시장 진출 노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NEA가 글로벌 톱 VC인 만큼 출자자로서 미국의 유망 투자처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넘어 다양한 금융 지원 사업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는 점에서다.
한투파 입장에서도 NEA 펀드 출자는 남다른 의미다. 현지 주류 벤처투자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 한투파는 2016년 미국 본부를 설립하고 투자에 나서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 등의 이유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미국 톱 VC인 NEA와 협력하는 만큼 주류 시장 진출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금융그룹 차원에서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은 맞지만, NEA 펀드 출자 결정은 한투파 자체적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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