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접시처럼 확확 꺾이는… 오타니의 마구 ‘스위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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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스위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스위퍼가 최근 유명해진 것은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때문.
메이저리그닷컴도 "오타니가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 중 대표주자"라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닷컴에 따르면, 오타니의 스위퍼 피안타율은 0.165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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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중지로 솔기 잡고 던지는
횡적 움직임 큰 변형 슬라이더
다른 투수들 공보다 더 빠르고
수평 무브먼트는 평균 18인치
올해 스위퍼 비중 46%로 올려
WBC서 트라우트 삼진때 구사
‘마구(魔球) 스위퍼(Sweeper)를 아시나요?’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선 ‘스위퍼’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메이저리그닷컴은 11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서 가장 뜨거운 공은 스위퍼”라고 소개했다. 스위퍼는 변형 슬라이더의 일종. 슬라이더는 일반적으로 중지를 실밥과 나란히 하고 검지를 옆에 붙여 잡고 던지는 데, 직구와 비슷하게 날아오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던진 손의 반대 방향으로 휜다. 슬라이더는 오른손 투수는 오른손 타자, 왼손 투수는 왼손 타자에게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휘는 궤적에 따라 종슬라이더와 횡슬라이더로 나눈다.
그런데 스위퍼는 일반적인 슬라이더보다는 구속이 느리지만, 수평 움직임과 수직 움직임이 더 크다. 마치 ‘프리스비(공중에 던지는 플라스틱 원반)’ 던지기를 할 때처럼 변화무쌍하게 움직인다. 스위퍼를 던질 때 잡는 그립은 일반 슬라이더와 차이는 크지 않다. 다만 더 옆으로 채서 던져야 하기에 검지와 중지를 일반 슬라이더보다 솔기에 더 걸리게끔 잡는다. 메이저리그닷컴 산하 기록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Baseball-Savant)는 올해부터 스위퍼를 투수 구종으로 추가했다.
스위퍼가 최근 유명해진 것은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때문. 메이저리그닷컴도 “오타니가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 중 대표주자”라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9회 초 미국의 마지막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당시 ‘세기의 매치’로 불린 대결에서 오타니는 스위퍼를 결정구로 활용했고, 6구째 시속 140.3㎞짜리 크게 휘는 스위퍼에 트라우트는 헛방망이를 돌렸다.
오타니의 스위퍼는 특별하다. 오타니 스위퍼의 수평 무브먼트는 평균 18인치(45.7㎝). 홈 플레이트의 너비는 17인치(43.2㎝)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휜다는 뜻이다. 여기에 다른 투수들이 던지는 스위퍼보다 구속이 더 빠르다. 오타니가 던지는 스위퍼는 평균 시속 84∼85마일(135.1∼136.7㎞)에서 형성된다. 메이저리그에서 스위퍼의 평균 시속은 81∼82마일(130.3∼132.0㎞)이다.
빅리그 타자들은 오타니의 스위퍼에 쩔쩔맨다. 메이저리그닷컴에 따르면, 오타니의 스위퍼 피안타율은 0.165밖에 되지 않는다. 오타니는 지난해부터 1000구 이상 스위퍼를 던졌고, 2022년과 올해까지 89개의 삼진과 205개의 스윙 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성적도 크게 향상됐다. 오타니는 2021년 32경기에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를 남겼다. 하지만 스위퍼를 본격적으로 던지기 시작한 지난해엔 15승 9패(평균자책점 2.33)로 성적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도 11일까지 2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를 유지 중이다. 오타니는 올해 스위퍼의 비중을 46.1%(2022년 37.4%)까지 올렸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국내에는 아직 스위퍼를 던지는 투수가 없는 것 같다”면서 “예전에 윤석민의 슬라이더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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